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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10.23 22:57

[S종합] ‘마이웨이’ 김동규, “음악 때문에 고생, 음악에게 위로받았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김동규가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공개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바리톤 김동규가 출연해 그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이날 김동규는 세계 무대에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베를린 도이치 하우스에서 '밀 트로바토레'를 부르며 데뷔 무대를 가진 그는 우연히 기회를 잡았다며 “레오누치가 갑자기 문제가 생겨 공연 전날 당시 매니저에게 ‘내일 무대에 오를 수 있냐?’는 연락을 받았다. '밀 트로바토레'를 해본 적 있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그는 해당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었다고.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어 김동규는 “다행인 점은 나도 모르게 그냥 음악이 좋아서 악보를 다 외우고 있었던 것”이라며 “현지 사람들은 ‘왜 쟤가 주인공을 해야 해?’, ‘가수가 그렇게 없어?’라고 했지만, 관객들이 노래를 듣고 곧바로 ‘슈퍼!’라고 말이 나올 자신이 있었다.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휘어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동규는 그를 대표하는 노래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에 대한 비화도 밝혔다. 그는 해당 곡이 자신의 전환점이었다며 “서양에서 음악하면서 전 세계를 다녔다. 꿈을 이뤘지만,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다. 이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시절에 한 6개월간 음악을 안 했다. 노래를 못하겠더라”라며 “이혼하고 이 노래 제작에 들어갔다. 이혼 후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너무 힘들었다. 그때 당시 라디오 DJ를 하고 있던 김기덕 국장이 새로운 음악을 제작할 생각 없느냐고 물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동규는 유명 외국 작곡가의 곡을 번안해 발표했고, 그 곡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고.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김동규는 합의 이혼한 전 아내도 언급했다. 그는 “성격적으로 어려웠다. 내가 굉장히 강했나 보더라. 그래서 아마 부딪히는 게 많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규 모친은 “이탈리아 법이나 미국 법은 모든 걸 다 줘야 한다. 하나 있는 아들의 학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집을 팔아 모든 걸 다 주고 합의 하에 가방만 들고 한국에 왔더라”라고 설명했다.

김동규는 하나뿐인 아들에 대한 그리움도 표현했다. 그는 “제일 힘든 부분이 아들이다. 내가 자식과 헤어진 게 아니지 않나”라며 “그러나 어린아이는 엄마 손에서 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엄마 손에서 잘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의 아들은 1995년생으로 현재 독일에서 자라고 있다.

이어 그는 아들이 이 방송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제작진의 말에 “네가 살아온 인생이 후회 없었으면 한다”며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혼자 해결해야 하니까 강인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으면 한다. 할 얘기는 많다. 자랄 때 모습을 보지 못해 한스럽다”고 묵혀둔 이야기를 꺼냈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그러면서 김동규는 “음악에게 감사한 게 음악 때문에 행복했고, 음악 때문에 고생스러웠고, 음악에게 위로받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연간 100회 이상 공연을 하고 있다는 김동규는 매 공연 편곡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공연이 많은데 지난 공연과 같은 곡을 들려준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프로다운 모습을 뽐냈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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