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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개막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주목해야할 세가지(1)
영화 '아이다호'를 빌어 이해한 성소수자 영화제
2019년 10월 17일 (목) 2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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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1991년작 아이다호 포스터(IMdB)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2011년 서울아트시네마 1개관에서 퀴어영화 23편으로 1회를 시작했던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작년까지 '국제'라는 타이틀이 없었다. 

어느덧 영화제가 9살이 됐고, 올해 100편의 작품들이 상영되는 국제 규모의 영화제로 승격됐다. 그만큼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성소수자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확산됐다. 

필자에게 이 영화제는 늘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매우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비춰진다.

또한 이 영화제를 방문할 때마다 26년전 비디오테이프로 빌려봤던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아이다호'(1991)가 자꾸만 오버랩된다.

젊은날의 리버 피닉스와 키아누 리브스의 주연작 '아이다호'는 당시 세가지 특징이 필자에게 한꺼번에 제공됐다. 하나는 동성애, 다음은 로드 무비, 그리고 성장 영화라는 카테고리다.

내용을 잠시 보면, 어려서 어머니로부터 버림 받았고, 그뒤 긴장만하면 기절하고 긴잠에 빠지는 기면증을 앓는 마이크(리버 피닉스), 포틀랜드의 거부이자 시장인 아버지 잭이 싫어 집을 나와 방황하는 스코트(키아누 리브스). 홍등가와 거리에서 기거하는 '부랑아들의 아버지' 밥을 만나 남창으로 먹고 살았던 이 둘의 여정은 그래서 늘 불안하고 거칠기만 하다.

또한 '아이다호'에 등장한 우도 키어라는 독일계 배우. 1992년 글로벌 팝스타 마돈나의 뮤직비디오 'Deeper And Deeper'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극중 한스라는 인물로 나와 인상적인 씬스틸러로 분한다.

오래전에 봤던 영화 한편 덕분에 프라이드영화제를 이해하게 됐다

평범한 필자가 영화 '아이다호'를 못봤다면, 과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를 이해했을까. 또한 독립영화, 로드무비, 성장 영화라는 범주에 관심을 가졌을까.

누구도 계기가 없었다면 상대를 이해하기 어렵다. 단순히 배격하고 차별하며, 색안경만 쓰고 냉소적으로 바라만 봤을 것이다.

고맙게도 20세기 말에 나온 영화 한편이 닫힌 시선을 넓혀줬고, 톰 행크스 주연의 '필라델피아'(1993) 마저 적극 관심을 갖고 관람했다. 그리고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도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됐다. 

서론은 이제 접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먼저 이 기사는 영화제 이해를 돕고자 두개로 나눴다. 전달받은 보도자료를 정리하고 쓴 일종의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 사용설명서'다.

앞서 서론은 이 영화제에 대해 각기 다른 상식과 사고로 멀리하거나 혹은 이제 막 접근하려는 분들께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과거 경험담을 써봤다.

'2019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주목해야할 세가지

올해 이 영화제에서 주목해야할 세가지는 첫째 서울프라이드페어, 둘째부터는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될 경쟁부문, 그리고 셋째가 프로그램 섹션이다.

먼저 '서울프라이드페어'는 11월 2일과 3일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크레아 2층)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문화 마켓/박람회다. 이 행사는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프라이드 리퍼블릭과 성소수자 비영리 사단법인 신나는 센터가 주최한다.

2015년부터 시작한 서울프라이드페어는 성소수자들과 일반인들이 만나는 소통 창구다. 올해도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자신의 입장을 알리는 각 대학퀴어 커뮤니티, 아티스트 등 약 90개의 팀이 참가한다.

프라이드페어 초기멤버인 '동그라미세모네모'팀은 미술 작가들의 모임이다. 이번에도 새롭고 독특한 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퀴어 타로 상담사 최보윤씨도 출연해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할 계획이고, 크로스드레싱 커뮤니티 드랙갱즈가 퀴어사진창작자 모임인 '무지개를 보는 눈'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여기에 장로회 소속 고상균 목사(구약학 박사 과정)가 강연하는 '퀴어신학' 강연도 마련됐다. 그는 성소수자 혐오를 놓고 전공인 성서학을 통해 비평을 시도한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영화연구소 전임연구원 김경태가 박사가 '동시대 퀴어영화와 돌봄의 정치'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프라이드페어가 퀴어연극제와 공동으로 '드랙퀸 동화책 읽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북미에서 성소수자 차별과 편견을 어려서부터 해소시키고자, 드랙퀸이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바로 이 사례에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재테크 노하우를 배우는 1인 비혼 가구의 내 집 마련 종자돈 만들기 강연도 흥미롭다. 성소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기 보다 일반인들이 참여할수 있는 유익한 강연이다. 

   
▲ 서울프라이드페어 포스터(SIPFF제공)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주목해야할 두번째, 세번째는 영화제 기간동안 진행될 경쟁부문 상영작과  핫핑크, 스페셜, 오픈 프라이드 섹션이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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