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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10.21 17:11

'소녀' 언론시사회 "소년이 소녀를 지키기 위한 위험한 선택 그렸다"

김윤혜 김시후 호연, 겨울 눈 쌓인 호숫가 등 영상미 인상적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소년과 소녀의 '잔혹한 로맨스'를 다룬 최진성 감독의 영화 '소녀'가 21일 오후 용산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소녀'는 자신의 말실수로 친구가 자살한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이명을 앓는 소년(김시후 분)이 시골에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신비로운 느낌의 소녀(김윤헤 분)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변화를 그린 영화로 잔인한 소문으로 인해 겪게되는 상처와 그로 인해 겪게 되는 파국을 아름다운 겨울 영상 속에 담아낸 작품이다.

▲ 영화 '소녀'의 최진성 감독과 배우 김윤혜, 김시후 ⓒ스타데일리뉴스

영화를 만든 최진성 감독은 "소년이 소녀를 지키기 위해 결국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라고 영화를 소개하며 "이들이 과연 어른이 될 수 있나,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했고 폭력의 구조에서는 소년 소녀가 어른이 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소녀'에서 두 주인공 김시후와 김윤혜는 캐릭터의 느낌을 잘 표현했는데 특히 소녀 역의 김윤혜가 호연을 펼쳤다. 겨울을 배경으로 한 눈 쌓인 시골 풍경과 얼어붙은 호수 등은 이 영화에 안정감을 준다.

'소녀'는 마을 사람들에게 안 좋은 소문이 나기 시작한 소녀를 위해 소년이 선택한 잔인한 선택을 보여주면서. 흰 눈과 붉은 피, 침묵과 소문, 빛과 어둠, 순수와 잔혹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는 감독이 말한대로 어른들의 힘이 아직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과연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근심과 질문을 던지며 끝을 향해 간다. 아마도 이런 내용 때문에 '잔인하다'는 핑계로 '청소년 관람불가가' 판정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최진성 감독의 연출과 김시후, 김윤혜의 호연이 돋보인 '소녀'는 오는 11월 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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