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리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f(x) 출신 설리(25, 본명 최진리)가 지난 14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자택에서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21분께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설리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다른 범죄의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또한 현장에서는 설리의 심경이 담긴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 측은 "유서나 일기는 아니고 평소 심경을 담은 메모"라고 설명한 뒤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후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며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가수 아이유가 설리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곡 `복숭아`가 음원차트를 역주행에 시선을 모았다. `복숭아`는 아이유가 2012년 5월에 발매한 앨범 `스무살의 봄` 수록곡으로, 아이유는 설리와 음악방송 MC를 함께 볼 당시 설리의 외모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설리의 비보가 전해지자 많은 이들은 그를 추모하고자 해당 곡을 찾아 듣는 것으로 추정된다.

설리의 비보가 알려지자 구하라, 구혜선, 선미, 홍석천, 민아, 남태현, 김의성 등 많은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추모했다. 연예계 또한 애도의 뜻을 담아 예정된 제작발표회, 쇼케이스 등을 줄줄이 취소,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그룹 f(x)를 통해 배우에서 가수로 전향해 활약하다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결국 설리는 2015년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팀을 탈퇴했다. 최근 설리는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성 댓글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밝히는 JTBC2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의 MC로 출연 중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