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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9.10.15 09:30

'극한직업' 약성 식용버섯 채취꾼 방송

▲ '극한직업'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가을 산은 식용버섯의 천국 .다양한 버섯이 자라는 시기다. 양지에서 자라는 약성 식용버섯의 특성상 여름 내내 뜨거운 햇빛을 받은 산에는 기다렸다는 듯 버섯이 우후죽순 자란다. 상황버섯이나 영지버섯 등의 약용 버섯은 중독의 위험이 있어 많이 먹을 수 없고, 먹는 방법도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지만, 약성 식용버섯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두에게 친숙한 건강 재료다. 신선식품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송이버섯부터 능이, 노루궁뎅이, 재배로 인해 익숙한 표고버섯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야 좋은 버섯을 발견하는 법. 채취꾼들은 뱀이 나오고 멧돼지가 다니는 동물의 길로만 다니며 해발고도 800m 이상의 거친 산을 올라야 한다. 수풀을 헤치고 깎아지른 듯한 경사를 넘나들며 산이 주는 선물을 찾는 사람들의 험난한 여정, 찾아가 본다.

경상북도 봉화의 송이버섯은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귀한 식품이다. 그 귀한 버섯을 따기 위해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봉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오지로 손꼽히는 곳이라 산세 역시도 매우 험해 산행 준비물부터 심상치 않다. 산의 7부 능선 이상을 빠르게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각자의 이름, 혹은 별명이 박힌 지팡이는 필수, 가을 산에는 늘 독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각반도 착용한다. 해발고도 800m 고지로 올라가는 거친 길은 시작부터 험난해 제작진은 채취꾼들을 채 따라가지도 못하고 거친 숨을 헐떡인다. 3시간가량 산을 오르니, 송이버섯들이 하나, 둘 채취꾼들의 눈에 띄기 시작한다. 올가을은 잦은 태풍으로 인해 유례없는 버섯 흉년이라 1등급 송이버섯은 몇 개 없고, 아쉬운 등외품들이 발견된다. 설상가상 독을 가득 품은 살모사까지 만난다. 늦은 시간까지 버섯을 찾아 헤맨 채취꾼들은 결국 비박까지 감행한다. 늦은 밤, 멧돼지가 텐트 근처까지 오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지만, 동료들이 있어 외롭지 않은 하루가 저물고. 다음 날 새벽부터 산행을 나섰지만, 수확물은 아주 적은 상태이다. 하지만 산에서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채취꾼들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하산한다. 며칠 후, 능이가 많은 산으로 산행을 나선 이들. 과연 이들은 배낭 가득, 약성 식용버섯을 채취할 수 있을까?

약성 식용버섯과 약초의 천국, 강원도 정선의 높은 산인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이곳에서 채취꾼들은 표고버섯, 노루궁뎅이버섯 등 자연산 약성 식용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이날 처음 발견한 버섯이 맹독버섯일 정도로 가을 산에는 귀한 식용버섯만큼이나 먹으면 위험에 처하는 독버섯들도 가득하다. 거친 길로만 2시간 이상을 걸은 그때, 1등급 표고버섯이 발견된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채취꾼 이형설 씨는 첫 수확의 기쁨도 잠시, 예보돼있는 태풍 탓에 하늘엔 먹구름이 몰려와 서둘러 산에서 내려온다. 비가 그친 후, 올가을 마지막 버섯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 탓에 버섯이 다 썩었을 거라 예상하지만, 희망을 안고 또다시 거친 산을 오르는 그들의 눈앞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노루궁뎅이버섯에 뽕나무 상황버섯까지 발견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희열의 현장을 만나본다.

16일 (수) 밤 10시 45분, EBS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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