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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0.14 17:01

[칼럼] 요실금, 여성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커 근치적 치료 필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단풍과 축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됐다. 그러나 즐거워야 하는 나들이에 벌컥 걱정부터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요실금 환자들이다, 주말마다 고속도로를 메우는 교통체증은 요실금 여성들에게 휴게소 도착 전에 실수라도 하는 생각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성 요실금은 남성에 비해 12~16배나 빈발해, 중년 이후 여성에게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예전에는 어쩔 수 없는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만혼으로 여성들의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요실금이 이른 시기에 시작되는 것이 문제이다. 30대 중반 이후 출산 여성이라면 출산 후 질 근육 및 골반근육의 회복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 노원에비뉴여성의원의 조병구 원장

또한 요실금은 여성의 삶의 질에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커서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요실금 여성의 42%가 우울증을 앓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새로운 인간관계나 활동에 소극적’이 되거나(36.2%), ‘가족과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나고 다투게 되는 경우’(21.7%), ‘활동에 제약을 받아 전과 비교해 가사 일에 소홀’해지는(20.8%) 등 단순한 감정 상태에서 나아가 이차적인 ‘관계의 문제’까지 발생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여성에게 요실금이 생기기 쉬운 이유는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노화에 임신과 출산의 후유증, 폐경 등을 거치면서 요도 지지 부분과 요도 괄약근이 느슨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40대 이상 중년 여성 40%가 기침, 재채기, 줄넘기 등을 할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을 앓고 있다.   

가벼운 요실금은 항문 근육 주변을 조여 주는 케겔 운동을 3~6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케겔 운동과 더불어 요실금에 빠르고 확실하게 개선하고 싶다면, 요실금 TOT 수술이나 질 축소성형 등이 도움이 된다.      

제대로 된 요실금수술과 여성성형술을 받기 위해서는 여성성형을 많이 시술하는 곳에서 진찰을 받고, 환자의 근육 상태와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을 고려해 종합적 진단 후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      

경도의 요실금을 동반한 질 이완증에 레이저 질 축소수술을, 출산 등으로 근육 손상을 입은 여성에게는 근육 복원술이 도움이 된다. 출산 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점막이 약해져 점막 돌기가 소실된 경우는 점막 돌기 복원술이 필요하다. 수술 및 수술 직후 통증도 수면마취, 국소마취, 회음신경 마취 등 삼중 마취 등을 통해 상당 부분 경감된다.   

복압성 요실금을 완화하려면 복부 비만과 변비를 막아야 한다.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충분한 수분 및 섬유질을 섭취하며, 쪼그리고 앉는 것처럼 나쁜 습관은 교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방광을 자극하는 맵고 짠 음식과 커피 등 이뇨작용을 하는 음식은 줄여야 한다. 장거리 여행처럼 화장실을 당장 갈 수 없는 환경이라면, 커피는 될 수 있으면 피하는 등 수분 섭취를 조절하면 요실금 증상과 불안을 덜 수 있다.      

도움말 : 노원에비뉴여성의원의 조병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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