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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9.10.11 13:01

'궁금한 이야기Y' 어느 예비 신부의 죽음, 그녀를 절망으로 몰아넣은 것은 무엇?

▲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예비 신부가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성훈(가명) 씨와 서연(가명) 씨는 내년 1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얼마 전부터 신혼살림을 차릴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한 둘에게 그 일이 생긴 건 지난 9월 24일 밤이었다. 퇴근 후 화장실에서 씻던 성훈 씨가 베란다 문 여는 소리에 거실 쪽을 내다본 그 순간 예비 신부 서연 씨가 아파트 아래로 몸을 던졌다. 황급히 뛰어 내려가 심폐소생술도 해보았지만 서연 씨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의 자살, 무엇이 그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만든 걸까?

“무슨 죄인인 것처럼 막 오죽 자기 입으로 이 말을 했어요

아빠 난 포르노 배우 됐어“

-서연 씨 아버지

악몽은 지난 7월, 숨진 서연 씨와 아무 상관없을 것 같았던 한 사건에서 시작됐다. 대형마트에서 몰카를 찍던 한 남성이 체포 되었는데 그의 휴대전화 안에서 한 병원 탈의실을 찍은 영상과 사진이 발견되었다. 바로 임상병리사인 서연 씨가 다니는 병원, 그녀가 사용하던 탈의실이었다. 몰카를 찍은 남성은 같이 근무하는 임상병리사 문 씨(가명)로 밝혀졌다.

서연 씨는 생일 바로 다음날 경찰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고 영상을 확인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가해자와 분리조치가 뒤늦게 이뤄져 병원에서 가해자를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그때마다 서연 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을 정도로 공포심을 느껴야만 했다. 그 후 문 씨는 병원을 떠났지만 파면 대신 해임으로 처리되어 퇴직금도 고스란히 받아 나갔고, 문 씨의 아내는 서연 씨와 친한 직원이라 오히려 피해자인 서연 씨가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었다.

서연 씨를 더욱 힘들게 하는 건 따로 있었다. 그녀는 정규직 직원의 임신으로 결원이 된 자리에 채용된 임시직이었다. 임시 계약직이라는 신분으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과 성범죄 피해자로 소문이 나고 낙인이 찍혀 이 지역 어느 병원에서도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 속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던 그녀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 것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조차 그의 고통을 짐작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과연 무엇일까? 10월 11일(금)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추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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