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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0.10 15:22

‘삐끗’한 후로 계속 시큰대고 소리나는 발목, 발목관절 불안전증 의심해 봐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발목은 우리 신체에서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고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소중한 부위다. 신체 하중의 대부분을 감당하면서 보행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부위이지만, 두께와 부피는 바디 밸런스에 비해 가냘픈 편이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큰 곳이다. 발목을 한 차례라도 삐끗해 본 사람이라면 거동 자체가 불편해지는 그 중요성을 더욱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발목관절염이나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의 족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통증뿐 아니라 각종 일상생활에의 제약으로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이다.

무더운 날씨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로 접어들자 이 틈을 노려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한 운동이나 각종 야외 스포츠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날씨로서는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이만한 계절이 또 없지만, 부상의 위험은 여전히 산재해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가을철 산행이나 배드민턴 및 줄넘기 시 불안정한 착지, 조깅이나 러닝 도중 무리한 발목 사용 등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느는 시기이기도 하다.

▲ 안산 21세기 병원 관절센터 박성식원장

소위 말하는 ‘삐끗했다’는 가벼운 염좌를 뜻하는데 발목관절 불안전증이란 이러한 염좌 상태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할 때 주로 발생한다. 발목을 삐었을 경우, 발목의 외측 인대에 손상으로 인해 발을 디디는 순간마다 온전한 고정과 지지가 이루어지지 못 하는 현상이 생긴다.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되는 와중에 보행을 계속 한다면 인대는 주어지는 하중과 압력을 감당하지 못 해 발목터널증후군이나 발목관절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게도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발목관절 불안전증이다. 따라서 가볍게 접질리거나 삐끗한 이후라 하더라도 발목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보다 정확한 통증의 원인과 현재 인대 및 주변 조직들의 상태를 확인해 보기 위해 정형외과 등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악화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안산 21세기병원 관절센터 박성식원장은, “발목관절 불안전증을 방치해 뼈가 잦은 충돌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연골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통증과 염좌 부위의 염증 반응을 조사해보고 적절한 치료를 이행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극초기라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발목관절 불안전증이지만, 증상이 심하게 악화되거나 인대가 파열된 등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치료를 통한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할 경우 과거의 다른 방법들에 비해 절개량과 출혈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성식원장은 “발목관절 불안전증은 방치할 경우 약한 섬유조직인 인대가 영구적으로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발목이 지속적으로 시큰거리거나 삐걱대는 소리가 난다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첨단 장비를 갖춘 곳을 찾아 미연에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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