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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22 10:29

'뽀로로' 북한 공동개발 합작 캐릭터로 대미수출에 제동

미국 재무부, 북한산 완제품,부품, 기술 들어간 제품 금지..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가 북한이 제작에 참여한 이유로 대미 수출에 제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는 아이코닉스가 기획하고 오콘 SK브로드밴드, EBS,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가 공동 개발한 남북 합작 캐릭터이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대북 제재 일환으로 북한산 완제품, 부품, 기술이 들어간 제품에 대한 미국 수입을 금지해 개성공단과 북중 합작인 황금평 특구는 물론 북한이 제작에 참여한 영상물 '뽀로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딕 낸토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북제재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시행 안이 관보에 게재됨에 따라 북한산 제품의 대미 수출을 광범위하게 규제하는 내용이 공식화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전했다.

낸토 선임연구원은 "이에 따라 개성공단의 생산품뿐만 아니라 북중합작인 황금평과 라선 경제특구에서 생산될 제품도 통제 대상"이라고 전하며 "간접적인 북한산 제품의 대미 수출을 통제하는 조항이 이번 제재의 핵심"이라면서 "이전까지 별다른 규제 없이 미국에 들여올 수 있었던 북한의 광물로 만든 중국산 제품이나 북한 사람이 참여한 남북합작영화 등도 제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자유아시아방송은 "유럽과 중국을 비롯해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된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 영상물인 ‘뽀로로’도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가 '뽀로로'의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규제 대상에 포함돼 심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남북합작 캐릭터는 ‘뽀로로’가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뽀로로 이전에 하나로 통신과 삼천리총회사가 함께 먼저 제작한 ‘게으른 고양이 딩가’가 있었다.

‘뽀로로’를 기획한 아이코닉스 측은 “뽀로로 1기때 캐릭터를 함께 개발한 것이 맞다”며 “현재 2기, 3기는 함께 하고 있지 않아 수익금이 북측으로 배분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뽀로로’의 상품 수익은 8천3백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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