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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기자
  • 문화
  • 입력 2019.10.07 13:55

기업강사 도현정이 말하는 ‘조직에서 인정받는 사원으로 거듭나기’

사회초년생의 직장생활백서 ‘평범한 홍사원은 어떻게 팀장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로 직장생활의 ‘기본’부터 조직 내 ‘관계’까지 담아내다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역대 최고 취업난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그야말로 기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의 조직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직장생활의 기본예절부터 일 잘하는 법 등을 아무도 알려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 직장 내의 관계는 그동안의 지인 관계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난감할 따름이다.

 

오랜 시간 동안 기업 강사로 활동하며 유수의 기업에서 많은 사원들을 만나온 도현정은 ‘일’잘하는 사원들에게는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이어 마음가짐이 다른 사원들이 좋은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고 전하기도 한다. 이들의 비법은 무엇일까. 그녀는 최근 ‘평범한 홍사원은 어떻게 팀장의 마음을 훔쳤을까’를 출간해 책에 그 비법을 담아내기도 했다. 저자 도현정을 만나 회사에서 인정받는 신입사원들의 비법을 들어봤다.

#. 저자 도현정

Q.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기업에서 리더십과 협업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포괄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커뮤니케이션이라 할 수 있겠다. 보통 커뮤니케이션이라 하면 보고 스킬, PT 스킬과 같은 성과 지향적 주제들을 떠올리지만 성과만큼 중요한 것은 관계이다. 긍정적 관계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은 협업까지도 아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무 성과와 관계, 이 두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인재는 리더로써 영향력을 발휘한다. 나는 이런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어떻게 타인과의 소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늘 고민하고 있다.

Q. 기업 강사로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강의가 있다면.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가수 지망생들에게 <호감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한 적이 있다. 학습자들은 20살이 채 되지 않은 어린 친구들이었다. 가장 나이가 어린 친구는 13살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들이 대중에게 호감으로 다 가고자 했던 노력은 잊을 수가 없다. 사방이 거울인 작은 연습실에서 내 강의를 들으며 끊임없이 본인의 태도를 점검하는 모습을 보며 나이와 직군 등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호감으로 다가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어린 학습자들이 보인 열정에 하나라도 더 전달하고자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강의했다.

 

#. 도서 <평범한 홍사원은 어떻게 팀장의 마음을 훔쳤을까>

Q.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기업 강사로 활동하며 만났던 빛나는 사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조직에서든 눈에 띄고 호감을 전하는 사원들은 사랑받기 마련이다. 과연 그들은 어떤 역량을 발휘하는지, 실제 현장의 예시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조직원들이 하는 역할과 일의 모습도 달라지겠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데 필요한 스킬은 거의 변하지 않는 정답과도 같다. 그 정답과도 같은 스킬을 그동안 강의하며 만나왔던 사원들의 공통점과 함께 풀어냈다. 마인드와 태도 그리고 성과와 관계까지 세심이 담았으니 많은 신입사원들이 참고하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Q. 신입사원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했는데, 특정한 이유가 있나.

물론 신입사원들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렇다고 꼭 신입사원에게만 필요한 내용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의 형태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조직은 수직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의사소통을 했지만 현재는 수직, 수평적 의사소통으로 변화하고 있고 많은 기업이 이 부분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조직원들 사이에서 소통이 능한 사람은 결국 좋은 리더로 성장하고 나 역시 기업 강사로 활동하며 많이 봐왔다. 그런 리더가 처음부터 되는 건 아니다. 사회 초년생인 신입사원들이 시행착오를 덜 겪어 지치지 않고 소통에 능한 멋진 리더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가 보고 경험한 것을 담아냈다. 또 신입사원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많은 과정을 거치고 있지 않은가. 신입사원의 이야기지만 계속 성장해 나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Q. 책은 신입이 어떻게 성장하도록 전개되고 있나.

책은 크게 세 개의 부로 나눠 구성했다. 책의 시작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꼭 알아야 하는 ‘기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부서에 배치되고 업무를 시작하는 신입사원은 대부분 열정이 넘치고 의욕적일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업무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않은 그들은 사소한 실수부터 치명적인 문제까지 만들곤 한다. 책은 업무 스킬이 부족한 신입들이 참고할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한다. 기본을 다졌다면 ‘일’에 대해 알아본다. 상사에게 보고하는 방법, 발표와 회의 등과 같은 현장 안에서의 스킬은 누군가 알려주지 않는다. 강의를 하며 만나온 사원들의 사례와 비법들을 풀어봤다. 마지막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조직 안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말은 쉽지만 사실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조직 안에서 호감 가는 사람들의 특징을을 담아내 실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담아냈다.

Q. 첫 장에서 직장인의 '기본'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업무를 대하는 자세,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예절 등을 가장 먼저 거론한 이유는.

학교에서 우등생이었던 학생들이 직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학교는 시험을 통해 평가받지만 직장은 아니다. 매일 평가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직장생활은 마라톤과 비슷하다. 매일, 또 꾸준히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평가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마음가짐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주어지는 그 어떠한 일이라도 ‘진중하게 임하는 자세’말이다. 여기에 소통과 예절이 겸해지면 직장생활에서 말하는 기본은 다져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기본은 ‘매일 회사에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Q. 기본을 갖췄다면 다음을 ‘일’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특히 상사와의 대화가 인상적인데, 작가님만의 상사와 ‘통’하는 비법이 있다면.

아마 대다수의 신입은 ‘상사’라는 단어에 일단 거리감부터 갖는다. 하지만 상사와 적절한 소통은 일에 있어 필수적이다. 업무 지사와 보고 등 과 같은 이유로 매일같이 상사를 대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입사원들에게 상사는 그저 어렵기만 한 존재일 것이다. 일단 상사와 거리를 접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 일정 시간을 두고 보고서의 어떤 단어를 더 선호하는지,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지, 아침에 표정이 왜 안 좋은지 등등 관심을 갖고 관찰할 시간이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은 결국 얼마나 상대를 알고 있는지 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관찰하면 공통의 관심사도 찾을 수 있고 이야기가 조금씩 수월해지면 상사와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당연히 보고도 쉬워진다.

Q. 사실 상사와의 관계가 편치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조직 안에서의 ‘관계’는 어떤 의미일까?

상사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회사는 개인이 아닌 조직이기 때문에 함께하는 선배와 동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호감을 갖게 하는 사람이라면 조직 안에서 관계가 수월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에게 끌릴까. 학계의 연구에 의하면 보이는 모습, 같은 관심사, 먼저 호감을 보일 때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외모만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좋은 태도와 표정으로 대화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한다. 주변에서 많은 호감을 받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훌륭하다. 상대의 말에 집중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 칭찬에 인색하지 않으며 화가 나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관계를 형성해 나가다 보면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니 먼저 좋은 느낌을 보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Q. 다양한 사례를 책에 담았다. 작가님의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는가.

한 회사에서 여러 차수를 진행하며 강의를 한 적이 있다. 한 차수 당 60-70명과 함께 했었는데 그중 눈에 띄는 신입사원이 있었다. 그녀가 강의에 임하는 태도와 사소한 습관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었었다. 열심히 해도 눈에 띄지 않는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내기 위해 그분을 수소문했다. 중국 현지 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정말 멋진 여성 리더가 되어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분의 태도가 강의장 안에서만 훌륭했던 건 아니었던 것이다.

#. 그 외, 독자에게

 

Q, 출간 이후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나의 계획은 언제나 같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교육을 진행하며 강의를 듣는 사람 중 한 명이라도 좋으니 내가 전하는 스킬을 현장에 접목시켜 해보길 바란다. 또 그 스킬을 본인만의 것으로 만들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지금 나름대로 계획하고 쓰고 있는 글이 책으로 완성되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수필처럼 편하기 읽히길 바라며 책을 썼지만 자기계발서다보니 어떤 독자는 잔소리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직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입사하면 혼돈의 시간을 겪게 된다. 조직에서 직접 듣는 쓴소리보다는 책이 낫지 않을까. 적어도 이 책을 접하는 사회초년생 독자분들은 모두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자존감을 지키며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꿈같은 이야기 아닌가’할 수 있겠지만 내 마음은 진심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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