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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0.07 12:10

질염·생리대 쓸림 잦다면… ‘소음순성형’ 도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가임기 여성은 한달에 한번 생리를 겪는다.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시기에는 예상치 못한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적잖다. 직장인 김모 씨(26)는 최근 생리기간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소음순성형을 받았다.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할 수 있지만, 소음순비대증을 겪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생리기간이 더 힘들기 마련이다.

▲ 이선규 레이디유로 여성의원 원장

소음순은 여성의 양측 대음순 사이에 있는 한 쌍의 피부조직이다. 요도나 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외부의 충격과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다만 이 조직의 크기가 너무 클 경우 가만히 있어도 튀어나와 피부가 쓸리는 고통을 겪게 된다.

생리 시기에는 생리대의 까칠한 면에 끊임없이 쓸려 통증이 지속된다. 이뿐 아니다. 스키니진 이나 레깅스 등 조금이라도 타이트한 옷을 입고 있어도 아픈 증상이 유발된다. 심한 경우 다리를 붙이고 가만히 서 있을 때에도 소음순이 튀어나온 게 허벅지 사이로 느껴진다.

이처럼 소음순 비대증으로 고민하는 여성은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껴 수술을 결심하기 마련이다. 조직이 비대한 것 자체는 비정상적인 게 아니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통증과 불편함이 크다보니 이를 교정하려는 것이다. 최근의 소음순성형은 일상의 불편함을 지우는 것은 물론 수술 과정에서 심미효과를 부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소음순 길이가 길어 대음순 밖으로 빠져 나오거나 ▲지나치게 두껍고 양쪽이 비대칭이 심하거나 ▲소음순이 불규칙하게 커서 분비물이 끼어 질염에 자주 노출된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

이선규 레이디유로 비뇨기과 여성의원 대표원장은 “성공적인 소음순수술은 조직을 아름다운 모양으로 디자인하면서도 기능은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며 “수술 과정 자체는 간단하지면 신경 및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되, 불필요한 부분만 골라 절제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수술은 부분마취 후 1시간 정도 걸리며, 당일 퇴원할 수 있고, 수술 후 출혈과 분비물이 적어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회복은 2주 정도면 충분하다. 수술 후 초기엔 수술부위가 바지나 팬티에 쓸리며 약간의 자극증상은 느낄 수 있지만 점차 회복되면서 사그라든다.  

간혹 비대한 소음순에서는 이상주름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박리법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주면 된다. 수술 과정에서 불필요한 조직이 사라지며 미백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일상생활의 불편을 위해 받은 수술이지만 심미적인 효과도 부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급하게 수술을 결정하거나, 노하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병원에서 수술받으면 평생 고통받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여성의 소중한 부위에 이뤄지는 만큼 제대로 알고 살펴봐야 한다.

이선규 원장은 “가령 수술 시 단순히 소음순 외측면만 절제하면 절단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부자연스럽게 두꺼워질 수 있다”며 “조직을 과도하게 절제하면 신경손상 등 부작용에 노출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음순은 외부의 균을 막고 성감을 느끼도록 돕는 부위인 만큼 단순히 모양이 심하게 맘에 들지 않아 수술을 고려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다만 생활에서 불편함이 크고 위생관리가 어려워지면 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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