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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9.10.07 11:47

한국영화 100년, 감독 100명이 만든 100초 단편 '100x100'

유튜브에서 확인할수 있는 한국영화 100주년 초단편 작품들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지난 6월 30일 유튜브에서 한국영화 탄생 100년을 기념하는 계정 'Korean Film 100 years'에서 첫 예고 영상(감독 김종관, 출연 김태리, 나레이터 안성기)을 업로드 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100x100'(백 곱하기 백)의 첫 깃발을 올린 것이다. 3월에 올린 이 유튜브 계정은 10월 7일(오전 11시)까지 총 클릭뷰 28만4,451회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러닝타임 100초 초단편 영상물 100편을 의미하는 '100x100'은 지난 8월 4일부터 10월 3일까지 100명의 감독들이 제작해 85편을 업로드 했다. 이제 100편까지 얼마 안남았다.

공개된 85편의 초단편 작품 영상들은 유튜브를 필두로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포스트 계정에서 만날수 있다.

▲ 이공희 감독 100초 단편 '난 아무것도 몰라' 화면컷(유튜브)

'100x100'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먼저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홍보 프로젝트 '100x100'에 참여한 감독들은 성별, 나이, 작품수를 불문한다. 단 여성과 남성 감독 각각 50명씩 동수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유명감독들도 눈에 띄지만, 아직 이름 석자가 낯설거나 데뷔작이 최근 개봉돼 이제 유명세를 얻은 감독도 있다. 또한 전성기를 지나 원로감독이 된 영화사 대표, 韓여성 최초 실험영화 감독도 보인다.

일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두달 전 유튜브에 업로드 된 김인선 감독의 '너의 자리'는 나무 위에 걸려 있는 낡은 의자를 응시하는 여성이 눈에 띈다. 최근 누적관객수 11만명을 돌파하며 인디 영화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벌새'의 주연배우 김새벽이다. 스토리는 100초 가량의 초단편 영상이라 짧지만, 아파트 뒷산 푸른 초목들이 편안한 시선을 끌며, 잠시 상쾌함도 느껴진다. 

또한 1990년대 '메리 제인', '48+1'을 제작/연출을 맡았고, 타작품에 단역과 조연배우로도 왕성히 활동했던 원성진 감독(영화사 뉴원 대표)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슈팅'이라는 영상을 선보였다. 이 영상은 오랜만에 배우 전무송씨가 출연해 촬영 현장의 활기찬 출발을 보여준다.

9월(22일)에 올라온 이현정 감독의 '춤추는 백년'은 최근 몇년 사이 시니어 모델로 이름을 알린 최순화씨가 출연해 한국영화 100년을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작품도 있다. 안재훈 감독의 '하얀 白'은 형형색색의 인간들의 모습이 다양성을 품은 수많은 작품들처럼 느껴진다.

국내 여성 최초 실험영화 장르를 개척한 이공희 감독은 '난 아무것도 몰라'(8월 27일 유튜브 공개)라는 영상으로 한국영화 100년을 기억했다.

영상은 골목길 벽에 어린 소녀의 눈에 비친 낡은 포스터 '별들의 고향'이 붙어있고, 주점으로 가득한 종로 뒷골목과 뭇남성들의 빈정거림, 그 가운데 한 아이의 외침. 길바닥에 깔린 4~50년전 히트 영화 포스터들을 비춘다. 10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영화의 암울하고 일그러졌던 당시 시대를 드러냈다.

▲ 오덕환 100초 단편 '약속220km' 화면컷(유튜브)

이뿐인가. 오덕환 감독의 '약속 220km'도 작은 소망이 담긴 한반도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이틀전 올라온 이상우 감독의 '거장 신상옥 감독'은 데뷔작 '악야'(1952)부터 67년간 숱한 걸작들을 제작, 연출한 故신상옥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나열하며, 한국영화 100년史를 추억한다.

곧 공개될 100명의 100초 단편 100편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할 프로젝트 '100x100', 최근까지 올라온 85편 초단편 영상물 외에 곧 100개의 영상이 유튜브에 모두 공개된다.

'명량' 등 다수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김한민 감독의 '2039대한연방', '죄많은 소녀'로 평단호평을 이끌어낸 김의석 감독의 '백야'가 눈길 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원로 감독과 작품호평과 별도로 아직까지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감독들의 작품들도 한국영화 100년의 감수성을 탁월하게 보여준다. 

▲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100X100 프로젝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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