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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10.17 17:12

'배우는 배우다' 언론시사회 '욕망으로 물든 주인공과 인물들의 이야기'

김기덕 감독 제작 및 각본 참여, 엠블렉 이준의 변신 인상적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풍산개',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 김기덕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 '배우는 배우다'가 17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배우는 배우다'는 연극무대를 전전하던 단역배우였다가 순식간에 톱스타가 된 오영(이준 분)이 밑바닥에서 최정상, 다시 밑으로 추락하는 과정을 독특한 구성으로 풀어놓은 영화로 욕망으로 뒤틀린 우리 사회를 한 배우의 성공과 추락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은 이번 영화의 각본을 쓰면서 처음으로 각본을 조감독이 아닌 '페어러브', '러시안 소설'의 신연식 감독에게 넘겼고 신연식 감독은 엠블렉 이준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냈다.

▲ 영화 '배우는 배우다'의 신연식 감독(왼쪽)과 배우 이준 ⓒ스타데일리뉴스
일단 이 영화는 아이돌 이준의 첫 주연작인 동시에 그간의 아이돌 주연 영화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이준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나쁜 남자, 건방진 스타의 모습은 물론 베드신까지 소화해내며 아이돌이 아닌 '배우 이준'으로서의 신고식을 무사히 치렀다.

전체적으로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욕망에 차 있는 인물들이며 이들의 욕망과 욕망이 부딪히며 일어나는 사건들이 영화의 주를 이룬다. 사랑보다는 섹스가, 의리보다는 폭력이, 팀웍보다는 개인플레이, 겸손보다는 건방이 지배하는 영화인들과 관계자들의 모습이 이 영화에 반영되어 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연식 감독과 배우 이준은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라며 "단순히 연예계 뒷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실제 여부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랑보다는 욕망을 따랐다"는 자기 고백이 인상적인 '배우는 배우다'는 포스터 문구처럼 '정상을 날든 바닥을 기든 배우는 배우다'라는 주제를 관객에게 보여준다. 충분히 있을법한 연예계의 검은 뒷모습도 인상적이지만 결국 자기 욕망을 못 이기고 무너져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배우는 배우다'는 오는 10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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