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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10.17 13:06

곽경택 감독 "1편만큼 칭찬받을 자신 솔직히 없다"

12년 만에 '친구' 후속편 연출, "실제 조폭들이 속편 제안하기도"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12년 만에 '친구'의 속편을 만든 곽경택 감독이 '친구 2'는 우정과 의리의 이야기라는 것을 강조했다.

17일 오전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친구 2' 제작발표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몇 달전 울산의 한 경찰서에서 강연을 했는데 조직폭력 전담 형사 한 분이 손을 들더니 '실제로는 굉장히 비겁한 사람들인데 왜 영화에서는 멋지게 나오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닭살이 돋을 정도로 긴장했다"라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은 "영화에서 보여주려는 것은 우정과 의리, 사랑의 이야기다. 그것을 드라마틱하게 만들기 위해서 조직폭력배를 소재로 한 것"이라고 말하며 "영화 '대부'도 가족의 이야기지만 소재는 갱들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 12년 만에 '친구'의 속편을 만든 곽경택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곽 감독은 속편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가 흥행한 뒤 엄청난 제안을 받았고 심지어 실제 조폭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조폭 감독'으로 남을까봐 모두 다 거절했다"라고 답했다.

'친구 2'는 곽경택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을 당시 동수(장동건 분)의 죽음 이후 뒷이야기를 생각해내면서 줄거리를 만든 것이 영화로 나온 것이다.

곽경택 감독은 "속편을 만들며 많은 욕심을 부리지 말고 정확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결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1편만큼 칭찬받을 자신이 솔직히 없다. 이야기를 잘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820만명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조폭을 미화했다는 비난에도 시달렸던 '친구'의 명암을 '친구 2'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친구 2'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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