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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10.15 18:28

영화 '공범' 언론시사회 "스릴러보다 아빠와 딸의 심리에 초점"

'그놈 목소리' 조감독 출신 국동석 감독 연출, 범죄가 가져오는 가족의 비극 그려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의심'을 하게 되는 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공범'이 15일 오후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놈 목소리', '내사랑 내곁에' 등을 만든 박진표 감독이 제작을 맡고 그의 조감독 출신인 국동석 감독이 처음 연출을 맡은 영화 '공범'은 1998년에 벌어진 유괴범의 목소리가 자신이 사랑하는 아버지(김갑수 분)와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된 딸(손예진 분)이 아버지를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 배우 김갑수와 손예진, 국동석 감독(왼쪽부터)이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공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타데일리뉴스
'공범'은 스릴러의 재미보다 손예진과 김갑수의 심리에 더 초점을 맞춘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의심하고 분노를 느끼지만 절제하는 손예진의 모습과 딸에게 의심을 받으면서 동시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범인이라고 의심하게 만드는,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과 비밀을 숨기려는 용의자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김갑수의 모습이 영화를 흥미롭게 만든다.

영화는 이처럼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 사랑하는 내 가족일 수도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여 공소시효의 문제점, 용의자를 범죄자로 몰려 하고 가족의 인권을 생각하지 않으려는 경찰, 자식을 비명에 잃고 울부짖는 피해자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도 모르게 흉악한 사건의 '공범'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김갑수는 "손예진의 행동과 의심을 따라가면 영화의 포인트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영화는 손예진의 시선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어떤 사건을 일으키기보다는 두 사람의 심리를 표현하는데 더 초점을 둔다.

박진표 감독이 '그놈 목소리'에서 스릴러의 재미 대신 목소리만 남은 '그놈'을 찾아야한다는 절박함을 앞에 내세웠다면 국동석 감독의 '공범'은 사랑하는 이를 의심해야하고 사랑하는 이에게 의심받는 이들의 표정을 앞에 내세우며 이것이 바로 범죄가 가져온 하나의 큰 비극임을 보여준다.

손예진과 김갑수의 앙상블이 조화를 이룬 '공범'은 오는 10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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