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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9.06 16:34

두통 및 피로감 거북목이 원인일 수 있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안양 평촌역에 근무하는 직장인 박 모씨(25, 여)는 최근 몇 주째 심한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일을 하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두통이 찾아와 책상 한 쪽에 언제나 진통제를 구비해놓아야 안심이 된다. 병원에도 자주 가봤지만 원인이 불분명해 진통제만 처방받기 일쑤였다. 박 모씨는 혹시 몰라 재활의학과에 들러 검사를 받았고 목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10대 때부터 가지고 있던 거북목증후군을 방치한 결과였다.

거북목증후군은 경추가 역C자 형태로 굽어져 변형된 상태로 보통 노화로 인해 주변 근육이 약화돼 발생하는데 최근 장시간 PC 사용이 만연해지면서 나이를 불문하고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 평촌 바른재활의학과의원 고새벽 대표원장

정상적인 경추는 C자 형태를 취하며 약 4kg의 무게를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데 고개가 1cm씩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에는 2~3kg의 하중이 더 해진다. 때문에 거북목을 가진 사람들은 최대 15kg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해 목과 어깨에 통증이 유발되며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문제는 거북목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두통과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나아가 경추부 디스크에 손상을 주고 경추 뼈의 관절염을 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평소 자세를 바르게 취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로 맞춰 고개를 구부러지지 않게 하는 등의 노력으로 거북목을 예방해야 한다.

그러나 거북목으로 인해 목과 어깨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도수∙재활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손과 소도구를 이용해 근육과 관절, 신경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치료로 문제 부위를 직접 치료해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재활치료를 병행해 자세 교정과 주변 근육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외에도 극저온 치료기를 이용해 통증을 줄이고 부종을 완화하는 크라이오 냉기 치료와 통증 부위에 충격파로 혈관 재형성을 돕는 체외 충격파, 고주파 치료, 자기장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통증을 관리하고 질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촌정형외과 서울바른재활의학과의원 고새벽 대표원장은 "거북목 증상과 같은 경추의 변형이 발생할 경우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그로 인한 합병증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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