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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3.10.04 20:22

남동철 프로그래머 "강동원 측 이야기 거짓말, 기본의 문제라 생각했다"

긴급 기자회견 통해 해명, '상영 중단' 발언은 인정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배우 강동원에게 "레드카펫에 참석하지 않으면 영화제 참석을 하지 말라"고 참석을 거부시켜 물의를 빚은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그것은 강동원 관계자의 거짓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4일 저녁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강동원 불참'에 대해 해명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강동원이 10월 3일 오후 5시 CGV 센텀시티에서 있는 '더 엑스' 기술시사에 참석한다면서 바로 있는 개막식에는 참석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기술시사에는 오면서 바로 한두시간 뒤에 있는 개막식을 안 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CGV에 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지, 레드카펫에 참석 안하면 영화제 참석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강동원 불참'과 관련해 해명 기자회견을 연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 ⓒ스타데일리뉴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CGV가 참석을 설득시키겠다고 해 2일날 확인 전화를 했다. 그 전화에서 협박을 했다는 말도 거짓말이다. 결국 3일날 강동원이 기술시사에 안 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라고 말했지만 상영 중단 부분에 대해서는 "프로그래머로서 기본적인 부분을 지키지 않는 영화에 대해서는 상영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에 상영 거부 이야기를 한 것은 맞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다른 영화제 참석도 못하게 하겠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배우에게 영화제 참석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강동원 측의 입장대로 레드카펫을 안 가면 영화제 참석을 불허한다는 협박을 했다면 그 협박을 안 당한 사람이 과연 있었겠는가"라고 말했다.

4일 오후 열린 '더 엑스' GV에 강동원이 참석한 것에 대해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강동원이 자발적으로 관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GV에 참석한다고 했다. 이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강동원 측과 영화제가 아직 오해를 푼 것은 아니라는 뜻을 넌지시 밝혔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영화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길 바랬다"며 "우리의 행동이 옳은지는 상식적으로 판단해달라"라고 말했다.

개막 당일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다는 발표가 나온 뒤 강동원 관계자는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레드카펫에 참석하지 않으면 영화제 참석을 못하게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영화 상영 중단과 영화제에서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을 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다행히 강동원이 4일 GV에 예정대로 참석해 혼란은 잦아들었지만 강동원 측과 영화제의 갈등은 아직도 풀리지 않아 이 문제가 진실 공방으로 번지게 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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