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9.09.01 08:22

‘의사 요한’ 지성, 기석에게 마지막 필사적인 심폐소생... 압박 멈추며 쏟아지는 ‘눈물’

▲ ‘의사 요한’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SBS ‘의사 요한’ 지성이 충격과 절망이 뒤섞인, 처절한 ‘눈물’로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김영환/제작 KPJ) 14회분에서는 차요한(지성)이 자신과 같은 병인 이기석(윤찬영)을 살리고자 필사적인 심폐소생을 했지만 기석의 어머니 요청으로 압박을 멈추면서, 끝내 기석의 죽음 앞에 비통한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차요한은 강시영(이세영)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땐 이마와 왼쪽 손에 붕대를 감은 채 괜찮다며 나갈 채비를 했던 상황. 하지만 열이 내릴 때까지 치료받아야 한다는 강시영의 고집에 링거를 맞았다. 그리고 차요한은 응급실인 걸 감춘 채 기석과 영상통화를 시도, 대답의 의미로 눈을 한 번씩 깜빡이는 기석을 보며 “고맙다 이기석! 많이 무서웠을 텐데 잘 버텨줘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차요한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힘내! 다음에 우리가 만날 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라고 마치 작별하듯 인사를 건넸다.

이후 차요한은 심교수(임동진)로부터 “현재 치료에 큰 반응이 없어. 남은 방법은 펄스 테라피(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고용량으로 해 보는 건데, 그러다 면역이 더 저하되면 자네 몸이 감당하기 어려워”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좌절감에 휩싸였다. 더욱이 기석이 동공반사가 저하되고 뇌압이 상승되는 위급한 상태라는 전화를 받게 됐던 것. 하지만 차요한이 한세병원으로 달려가는 사이, 신경외과에서는 수술 부위에 대한 위험성으로 기석의 수술을 주저했고, 어느새 병원에 도착한 차요한은 수술복으로 갈아입은 채 기석의 엄마에게 “동의서 쓰셨죠? 기석이 지금 수술 들어갑니다”라는 말과 함께 다급하게 기석의 병실로 뛰어갔다.

그러나 기석이에게 얼마나 위험할지, 어느 정도의 회복 가능성이 있는지를 이성적으로 생각하라는 이유준(황희)의 우려에 차요한은 “위험? 안 하면 죽는데, 그보다 위험해?”라면서 침대를 움직이려 했다. 수술해도 회복 가능성이 낮고, 최악의 경우엔 이 상태로 평생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고 민태경(김혜은)까지 나서서 만류하는데도, 차요한은 “비키세요! 아무것도 안 하면 이 환자 죽어!”라고 고성을 질렀다. 그러자 민태경 또한 “더 큰 고통을 줄 수도 있어요! 환자를 위해서 이러는 거 맞아요?”라고 소리쳤고, 이내 흔들리는 듯 하던 차요한은 다시 들끓는 눈빛으로 “비키세요. 보호자가 동의한 수술이야”라고는 끝내 기석을 수술장으로 이동시켰다.

더욱이 이동침대 위의 기석이 수술장으로 향하던 순간, 갑자기 혈압이 곤두박질치면서 모니터 알람이 울렸고, 당황한 차요한은 바로 이동침대에 올라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그리고 수술장으로 들어가면서, 수술장 안에서도 차요한은 필사적으로 기석의 가슴을 압박하며 ‘살자. 살자. 기석아 살자!’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애원했다. 하지만 기석은 여전히 반응이 없었고, 손을 바꾸자는 이유준의 요청해도 차요한은 들리지 않는 듯 정신없이 기석의 가슴을 압박했다. 그때 다가온 강시영이 “교수님. 멈추세요. 기석이 어머니가 멈춰달라고 하셨어요”라며 “수술도 안 받았으면 하세요”라는 데도 차요한은 아랑곳없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하지만 “기석이 그만 편하게 보내주세요”라는 말에 결국 멈춰야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차요한의 눈에 눈물이 고였고, 차요한은 가슴 압박을 서서히 멈춘 채 눈물을 쏟았다. 자신과 같은 선천성 무통각증인 기석의 죽음 앞에 좌절과 절망, 슬픔이 교차된 차요한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촉촉이 적셨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15회는 오는 9월 6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