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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9.08.28 10:58

'제보자들', 울릉도에 유행처럼 번진 민원 전쟁 - 방사능 공포 싣고 달리는 일본 활어차 진단

▲ '제보자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4년간 지속적으로 고소와 고발, 민원을 당해 가족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제보자. 그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울릉도의 한 작은 마을은 아름다운 풍경과는 달리 흉흉한 분위기에 휩싸여있었다.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익명의 누군가가 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민원을 제기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됐다는 것. 그중에서도 특히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의 가족들.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용관, 박해순 씨 부부는 자신들의 삶은 물론 마을의 평화까지 깨뜨린 원인으로 ‘한 남자’를 지목했는데. 그가 울릉도에 들어오면서부터 모든 것이 송두리째 흔들렸다고 말하는 제보자들. 그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 제보자들의 삶과 마을에 다시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

그동안 김용관 씨가 한 남자에 의해 당한 고소와 고발은 사기와 사문서 위조, 절도 등 확인된 것만 6건 정도. 하지만 검찰의 불기소 사건 기록 및 불기소 결정서에 따르면 대부분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수년간 경찰서와 법원 등을 오가며 조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김용관, 박해순 씨 부부. 극심한 우울증까지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갈등의 시발점이 된 것은 ‘땅 문제’ 라고 추측하는 제보자들. 제보자들이 지목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어렵게 들어볼 수 있었는데. 자신의 행위는 울릉도의 공익을 위한 것이었고 제보자들의 허위 주장으로 본인 또한 음해를 당하며 고통 받고 있다는 남자! 그들 사이의 갈등엔 어떤 이야기들이 쌓여있는 것일까.

설상가상으로 김용관 씨가 운영 중인 식당의 행정적인 부분에도 문제가 번진 상황. 수십 년간 불법인 줄 모르고 관행적으로 운영했던 부분에 여러 민원이 발생하면서 식당을 보완하는 중이다. 이 또한 배경에 그 남자가 있을 거라고 추측하는 제보자들. 언젠가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울릉군청에 민원이 접수되면서 문을 닫는 식당이 줄줄이 생기고 있다는데. 마을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제보자들'에서 그 속을 들여다본다.

두 번째 이야기 - 방사능 공포를 싣고 달리는 일본 활어차, 이대로 좋은가?

▲ '제보자들' 제공

'NO JAPAN' 운동이 의류, 화장품, 장난감 등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에서도 당당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일본산이 있다. 바로 수산물이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는 알이 굵은 일본산 멍게가 알이 작은 국산보다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고 가리비도 수십톤씩 들여와 팔리고 있다. 원산지 세탁을 통해 국내산으로 둔갑한 일본산까지 포함하면 우리가 먹는 수산물 중 일본산이 얼마나 포함되었는지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일본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원산지 세탁이 만연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방사능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국내를 활보하는 일본 활어차가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국내산의 탈을 쓴 일본 수산물과 방사능 불안을 안고 달리는 일본 활어차를 추적한다.

■ 허술한 검역망 사이로 방사능 불안을 싣고 달리는 일본 활어차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일본 활어차들은 간단한 통관절차만 거친 뒤, 1시간여 만에 터미널을 벗어나 시내를 활보한다. 활어차가 향하는 곳은 보세창고로 이곳에서 식약청이 샘플을 수거해 방사능 검사를 시행한다. 문제는 일본 활어차의 목적지가 경기도나 강원도, 충청도 일 경우, 목적지의 보세창고에 도착해서야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받는다는 것. 즉, 방사능 검사를 받지 않은 활어와 해수를 실은 일본 활어차가 국내 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취재 도중 수산물 수입금지 대상 지역인 아오모리에서 들어온 활어차를 발견했다. 게다가 방사능 위험지역으로 알려진 아오모리 수산업체에서 온 활어차 역시 다른 차들과 똑같은 통관 절차만 밟은 채 도시를 활보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식약청의 방사능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 일본에서 싣고 온 해수를 우리 도로와 바다에 무단으로 방류하기까지 하는 일본 활어차들! 국민들 사이에서 커져만 가는 일본 활어차에 대한 방사능 불안을 이대로 방치해도 좋은 것일까?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 활어차에 대한 허술한 검역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29일 밤 8시 55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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