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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08.27 23:03

[S종합] ‘사람이좋다’ 손범수♥진양혜, 결혼 25주년 믿기지 않는 달달함 가득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손범수, 진양혜 부부가 여전히 서로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 시청자들을 함박웃음 짓게 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범수가 출연했다.

이날 손범수는 아내 진양혜 전 아나운서와 끈끈한 부부의 정을 뽐냈다. 1990년 KBS 입사 후 종횡무진 활약했던 손범수는 4년 후배로 들어온 진양혜 전 아나운서와 1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손범수는 진양혜와의 연애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제는 내가 프러포즈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용기를 내서 ‘양혜야 나랑 결혼해주지 않을래?’라고 말했는데, 반응은 너무 예상 밖이었다. '미쳤냐?' 이런 반응이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진양혜는 “제가 3월에 정식 발령이 나서 출퇴근을 했는데, 7월 제 생일 즈음에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당시 '이 사람이 미쳤나 보다. 결혼하자고? 날 어떻게 보고? 나에 대해 뭘 아신다고?'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제가 너무 착해서 크게 뭐라고는 못했다. 그러다 보니 결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허니문 베이비로 첫째 아들이 생겼고, 둘째 아들도 곧 생겼다. 진양혜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바쁘게 지내다 결국 직장을 그만뒀다.

진양혜는 “결혼한다고 사표 내라고 하지는 않으셨다”라고 말한 뒤 “당시 가장 위 선배님이 '너 운 좋은 줄 알아. 우리 때는 결혼하면 책상 치웠어. 너는 그런 얘기는 안 듣잖아'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한 선배 PD는 '너 이제 방송할 생각하지 마라', '이제 TV는 끝났어' 그런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이에 손범수는 “남자들이 철이 늦게 드는 것 같다”라며 “저는 당시 흔히 얘기하는 잘 나가는 아나운서로 바빴고, 정신없이 일했다. 가장으로서의 무게감 등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아내의 힘듦이나 삶의 무게를 정작 헤아리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손범수의 아내라는 점 때문에 방송사 내에서 양혜 씨가 그렇게까지 힘들었는지는 나중에 알게 됐다. 미안하죠”라며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고 하더라. 일찌감치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이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또한 진양혜는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하게 돼 많은 고민을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임신 사실을 알고 고민하고 울었다”며 “그때 손범수 씨가 술을 먹고 와서는 '지금 말고 우리가 다음에 아이를 가져도 돼'라고 말하더라. 그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어려웠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손범수와 진양혜는 결혼 25주년을 맞아 부산 여행을 떠났다. 추억이 담긴 장소를 돌아보며 두 사람은 다정한 모습을 뽐냈다. 방송 말미 진양혜는 “무뚝뚝한 아내와 산다고 고생 많았다. 덕분에 저는 행복했고 즐거웠다. 앞으로 25년도 잘살아봤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라고 영상을 통해 손범수에게 애정 어린 말을 건넸다.

손범수는 이날 “할아버지가 잠들어 계신 곳”이라며 부모님과 함께 조부의 묘를 찾았다. 손범수의 조부는 젊은 시절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 손기업 님이라고. 손범수 조부의 뜻을 이어 손범수의 부친은 25년간 공군 장교로 복무했다. 또한 손범수 그리고 손범수의 첫째 아들도 공군 장교로 복무해 3대가 공군 장료 출신임이 공개됐다. 손범수의 모친은 “가족이 독립유공자로서 잘 유지하면서 자손 대대로 그 뜻을 잘 기리며 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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