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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생각] 취미생활로 진정한 자아를 마주할 용기, 도서 '물감을 사야해서 퇴사를 잠시 미뤘습니다.'
- 취미로 시작해 작가로 .. 저자 김유미, "우리 자신을 놀아줄 필요가 있다."
2019년 08월 29일 (목) 16: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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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지난달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72.3%가 ‘홈루덴스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루덴스족이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유희’, ‘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를 합친 말로, 자신의 주거공간 안에서 모든 것을 즐기는 이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20, 30대가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이유로는 집에 제일 편해서라는 이유가 79.4%, 지출을 줄이려고, 사람을 대하는 게 스트레스라 등의 이유가 차례로 차지했다.

   
▲ 출처: 잡코리아

물론 혼자만의 시간은 꼭 필요한 시간이다. 몸과 마음을 충전해야 일상생활을 더 활기차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전의 방식을 조금만 바꿔본다면 더욱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쌤앤파커스)』의 저자 김유미는 퇴근 후 퇴근 후 취미로 시작한 미술활동이 혼자만의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말한다. 이어 꾸준한 활동으로 작품을 팔아보기도, 함께하는 사람들과 힐링 한다고까지 얘기한다.

퇴근 후 취미 생활로 시작한 미술은 그녀에게 적당한 즐거움과 소소한 기쁨, 확실한 성취감을 안겨주었다고 한다. 미술은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하루에 활력을 주어 퇴근 후 제2의 삶을 살게 한다고 저자 김유미는 이야기한다. 실제로 취미 미술은 다수의 전시회 참여하는 기회를 선사했다. 또 ‘한국전업미술가협회’에 정식 작가로 이름을 등재하는 등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

   
▲ 도서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 저자 김유미

최근 출간된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는 저자 김유미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부터 사람들과의 관계, 미술에 대한 가치관까지 담았다. 또 취미 생활이 삶의 풍요로움을 더했다며 꼭 미술이 아니더라도 취미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그녀가 전하는 퇴근 후 취미 생활이 바꿔놓은 삶에 대해 알아보자.

#. 퇴근 후 나를 찾아가는 시간

출근과 동시에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들은 언제나 퇴근을 기다리는 법이다.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퇴근길에 오르면 몸은 천근만근이 되어 다른 무언가를 하기에 여력이 없을 때가 다반사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얼른 집으로 향해 몸을 침대에 맡기고 싶은 마음만 들 뿐이다. 하지만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하루를 지루하다 못해 의미가 없다 느낄 수 있다.

김유미는 이런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기도, 사직서를 던지고 긴 여행을 떠나기도 했지만 나 자신에게 기쁨을 주지 못했던 날들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이어 그림을 시작해 나다움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 출처: 저자 김유미 인스타그램

“그림을 통해서 나다움을 발견하고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은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나는 항사 관계를 통해서 존재를 확인받고자 했다. 사람이 아닌 이젤 사이에서 나를 마주한 것은 기특한 발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그리며 내가 가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시작했고 나를 발견하니 멀리 떠나지 않아도 내 인생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처음부터 미술을 취미로 한 것은 아니다. 지인들을 따라 수영과 자전거 등의 취미를 가졌지만 함께하지 못하면 외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녀만의 취미생활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중 그림을 배우고 싶었던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초등학생 때 누구나 참가하는 사생대회에서 누구나 받는 상을 받고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중학생이 되어 미술 학원에 다녔지만 미술을 진로로 결정하지 못했다. 엄청난 재능과 부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지레 겁먹었기 때문이다. 취미생활을 고민하다 미술을 찾은 건 잃어버린 꿈을 찾은 기분이었다. 밥벌이를 하고 있으니 다른 사람의 허락을 구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마음이 정해지자 행동도 빨라졌다. 2014년 여름 저녁, 반짝이던 ‘성인 취미 미술’ 간판을 잊을 수가 없다.”

#. 함께하는 사람들과 힐링

   
▲ 출처: 저자 김유미 인스타그램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스트레스로 느껴져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직장인이라면 동료와 선배,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 당연해져버린 현실이다. 특히 감정노동 업종에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는 더 할 것이다. 사람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라면 퇴근 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 취미생활이라면 꺼려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김유미는 미술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힐링까지 한다고 전한다. 취미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격려하고 위로할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그림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성인 취미 미술 학원’이다. 다 큰 어른들이 직장과 가정을 벗어나 머리를 식히기 위해 오는 곳이기 때문에 솜씨가 없어도, 도구에 단련되어 있지 않아도 도전 자체를 응원할 수 있다. 서툴지만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 새로운 꿈에 도전

재미 삼아 시작한 취미활동이 새로운 삶을 선사한다고 하면 어떨까. 누군가는 콧방귀를 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는 저자 김유미는 취미로 시작한 미술활동이 평범한 직장인에서 퇴근 후 미술 작가의 삶을 살 수 있게 해줬다고 말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림을 잘 그려 작가가 된 것은 아니다.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어떤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간을 보내기 위한 새로운 것이 필요했다. 어릴 적 못 했던 것을 하고 있다 생각하니 욕심이 생겨 더 잘 그리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늘 스케치북과 캔버스에 연습하며 시간을 보냈다. 화실에서 그림을 함께하는 학생들과의 동행전의 횟수가 들어갈수록 잘 하고 싶은 다음은 더욱 커져만 갔다. 전시회의 꿈이 생기자 그림 연습이 아닌, 마감일을 정해놓고 계획을 세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에 몇몇 전시회에 참가하니 개인전의 욕심이 생겼다.”

   
▲ 도서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

이처럼 김유미는 직장인과 미술 작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개인전의 꿈을 꾸고 여전히 그림에 몰두하고 있다. 낮에는 물감을 사기 위해 회사에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그림 작업에 열심히다. 잠들기 전에는 걱정거리 대신 그릴 거리를 생각한단다. 그녀는 이런 일상이 반복될수록 빛난다 말한다.

“모든 사람이 퇴근하고 나서 자신이 배우고 싶은 일이나. 만들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신과 놀아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생에서 자신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유쾌하고 행복해지고 자신에게 관대해질 것이다. 아마 건강도 좋아질 것이다. 나는 취미를 가지면서 일상의 지루함에서 오는 무기력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지금은 개인전을 꿈꾸며 무엇을 그릴지 행복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조언대로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찾아 또 다른 나를 발견해 나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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