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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19.08.20 16:59

[S종합] “잘 맞는 쿵짝”... ‘유열의 음악앨범’, 산뜻한 케미X감성 자극 멜로 탄생

▲ 정지우 감독, 김고은, 정해인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유열의 음악앨범’의 김고은과 정해인이 완벽한 케미를 선사했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언론시사회에는 김고은, 정해인, 정지우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정지우 감독은 “라디오라는 매체가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체라고 유열 선배님이 말씀하셨다”라며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멜로 영화다.

▲ 정지우 감독, 김고은, 정해인 ⓒ스타데일리뉴스

영화의 제목이자 영화 속 두 남녀를 잇는 매개체인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 10월부터 2007년 4월까지 13년간 청취자들과 매일 아침을 함께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라디오가 전파를 탔던 기간에 맞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대중가요와 숨겨진 명곡들을 전격 소환해 관객들의 공감지수를 높일 전망이다.

영화의 매력을 드높이는 음악을 어떻게 선곡했느냐는 질문에 정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의 음악 중 약 300여 곡 정도를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었다. 그런 다음 스태프, 배우들이 들으면서 마음에 드는 음악을 선곡했다”며 “영화 속에서 음악들은 신청곡과 사연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영화 속 이야기를 도와주거나 속마음을 드러내 줄 수 있는 음악을 시대에 맞춰 선곡했다”고 답했다.

▲ 김고은 ⓒ스타데일리뉴스

김고은은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제과점을 지키고 있는 미수로 분한다. ‘은교’를 연출한 정지우 감독과 또 한 번 만나게 된 것과 관련 그는 “저는 ‘은교’를 통해서 데뷔했다. 당시 영화 현장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며 “감독님이 무지한 저를 이끌고 촬영을 이어나가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교’가 오롯이 감독님에게 의지하면서 갔던 현장이라면, 이번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감독님의 말을 조금이라도 빨리 알아들으려 노력하며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은교’와 마찬가지로 유난히 김고은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 담은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정 감독은 “특별히 고은 씨에게 무언갈 요구하거나 크게 시도했다기보다 고은 씨가 삶에서 느꼈을 희로애락을 놓치지 않고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들른 제과점에서 만난 미수(김고은 분)를 좋아하게 된 현우를 맡았다. 그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촬영을 마친 후 바로 이 작품의 촬영에 들어갔다”며 “저는 연기를 쉬고 싶지 않았다. 이른 시일 내에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좋은 시나리오로 기회를 주셨다. 또 (김)고은 씨가 한다는 말에 대본에 대입해서 읽을 수 있었는데, 따뜻하고 서정적인 느낌이 들어 꼭 해야겠다 싶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 정해인 ⓒ스타데일리뉴스

주로 연상의 상대와 호흡을 맞췄던 정해인은 김고은과의 호흡을 묻자 “처음으로 연하와 촬영을 했는데 행복했다”며 “고은 씨가 예전에 ‘촬영할 때 쿵짝이 잘 맞는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게 딱 맞는 말 같다. 현장에서 슛 들어가는데 눈만 봐도 통하는 에너지가 있었다.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정지우 감독 또한 두 사람의 케미를 칭찬했다. 정 감독은 “이번 영화를 하면서 김고은, 정해인 배우에게 많이 기댔다”라며 “진심으로 두 배우에게 감사하다. 배우들이 해낸 게 어느 때보다 컸던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 감독은 극장가에 오랜만에 로맨스 영화가 걸리게 된 것과 관련 “아무리 맛있는 것도 매일 먹으면 질리지 않나. 조금 다른 템포의 영화를 보고, 조금 다른 템포의 저녁을 맞이하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관객들에게 이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 영화를 보시고 마음속이 따뜻해지면서 자존감이 단단해지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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