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길을 걸을 때나 출퇴근 버스, 지하철에서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하거나, SNS, 게임 등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일자목과 거북목을 야기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 구부정한 자세로 목을 앞으로 내밀거나 고개를 숙이고 장시간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세가 자주, 장시간 반복되다 보면 본래의 C자 커브형을 띠고 있어야 하는 경추의 모양새가 일자가 되거나 거북이의 목처럼 튀어나오는 형태의 변형을 가져와 경추와 어깨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우리 머리의 무게는 대략 4~6kg인데, 고개가 앞으로 숙여질 때마다 1cm당 2~3kg의 하중이 더 가해진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무게가 늘어나고 자극이 계속되면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압박으로 인해 돌출되는 것이다. 이처럼 디스크가 진행되면 일자목, 거북목이 되고, 목통증을 비롯한 어지러움, 두통, 어깨 통증, 손 저림, 팔 저림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일자목과 거북목으로 진단 받은 환자의 60~70%는 10대에서 30대까지의 젊은 환자이며, 스마트폰 질병에 시달리는 590만 명의 환자 중 가장 대표적 질환으로 일자목과 거북목이 꼽히기도 했다.
이에 성남 바른마디병원 척추센터 이재철 원장은 “거북목 증후군은 단지 머리가 조금 앞으로 나와 있는 미관상의 이유가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만성 통증으로 인식해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이라며, “특히 발병 초기에는 생활 습관 교정으로도 상당 부분 개선이 가능하고, 증상이 발생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해도 프롤로주사 치료 등의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 개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근육과 인대의 재생 및 회복을 돕는 프롤로주사는 본래 신경주사 치료에서 당연시 되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화했다.
프롤로주사 치료는 질환의 심한 정도와 경과에 따라 횟수가 달라지며, 5~10분 정도의 짧은 시술로 치료 전 숙련된 의료진에게 주의사항을 듣고 안전하게 시행해야 한다. 또한 도수치료 등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재철 원장은 “간단한 치료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특히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사무직 직장인이나 운전을 하는 등 한 자세를 오래 고정하는 경우 경추질환을 예방하는 스트레칭을 일상화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생활 습관을 통해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