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9.08.14 11:42

'세상에 이런일이', 묘기 탁구 귀재→과자 봉지 수집가까지 '특별함↑'

▲ SBS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이번 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묘기 탁구의 귀재, 아침 저녁으로 찾아오는 고라니 손님, 과자봉지 모으는 남자, 나무를 불태워서 그림 그리는 할아버지 등 각양각색의 주인공들을 만나본다.

♦ 탁구 묘기 왕

기상천외한 재주꾼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한달음에 달려간 제작진. 주인공의 재주는 다름 아닌 탁구라는데, 탁구공을 쳐서 멀리 있는 종이컵 2개를 한 번에 쓰러뜨리는 묘기를 선보인다. 묘기 탁구의 귀재 박철홍(49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종이컵은 물론, 가느다란 막대 과자, 이쑤시개, 양초의 심지 등 아무리 작은 물체라도 탁구공으로 맞혀 쓰러뜨리는 철홍 씨는 멀리 떨어진 물체를 맞히는 것 뿐만 아니라, 공이 튕기는 바운드, 각도 등을 계산해 원하는 위치에 탁구공을 골인시킨다. 게다가 공이 직진하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게 하는가 하면, 공을 뒤로 후진시키기까지 한다. 그야말로 탁구공을 자율주행하게 만드는 탁구대의 지배자, 묘기 탁구의 신 등장이다.

7년 전, 우연히 학생들에게 탁구를 가르칠 기회가 생겼다는 철홍 씨는 아이들이 탁구에 흥미를 느끼도록 여러 묘기를 시도하다 보니 자연스레 실력이 늘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묘기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익히겠다는 한계를 모르는 주인공의 열정 어린 탁구 묘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매일 찾아오는 고라니 머순이

한적한 산골 마을에 매일 찾아오는 특별한 손님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은 곳은 제천의 한 가정집. 낯을 많이 가리는 손님을 만나기 위해 제작진이 은밀하게 숨어서 기다리던 중 길쭉하게 뻗은 다리에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자랑하며 등장한 건 다름 아닌 고라니였다. 하루에 두 번씩 집을 찾아와 출석 체크를 하는 야생 고라니, 머순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아주머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산책을 즐기는 껌딱지 머순이를 보면 야생에서 자라는 고라니라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벌써 두 달째, 아침저녁으로 집을 찾아와 아주머니가 챙겨주는 밥을 먹고 간다는데, 이 특별한 관계는 대체 어떻게 시작된 걸까?

약 두 달 전, 머순이는 머위밭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탯줄까지 달린 상태라 혹시 어미가 찾아오진 않을까 싶었으나, 다음날 탈진 상태로 다시 발견이 된 머순이를 아주머니는 집으로 데려와 자식처럼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나흘째 기운을 좀 차리는가 싶더니 그 길로 집을 나갔다는 머순이는 그 후 집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손님처럼 꼬박꼬박 집을 찾아오게 됐다는 것이다. 야생 고라니 머순이와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의 애틋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 35년 과자봉지 수집가

과자봉지를 수집하는 남자 김순관(63세) 씨를 만나본다.

1973년부터 2008년까지 35년 동안의 과자봉지를 수집했다는 순관 씨는 모은 과자봉지만 무려 6천 장에 달한다. 그가 모은 과자봉지에는 과자만 든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시대상이 담겨있어 역사책이 따로 없다. 시대를 풍미했으나 추억 속으로 사라진 낯선 비주얼의 과자봉지들부터 여전히 꾸준한 사랑을 받는 국민 과자의 변천사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이렇게 소중한 과자봉지를 얻기 위해서라면 남의 집 쓰레기통을 뒤지는 열정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주인공은 어쩌다 과자봉지에 푹 빠지게 된 걸까.

수집하는 것이 유행이었던 주인공의 고등학교 시절, 독특한 것을 모으고 싶은 마음에 고민하던 중, 우연히 구멍가게를 지나다 알록달록한 과자봉지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때부터 버릴 것 하나 없는 과자봉지의 매력에 꽂혀 지금까지 그 사랑을 이어오게 됐단다. 버려진 과자봉지도 다시 보자!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희귀한 과자봉지의 세계를 순간포착에서 함께해본다.

♦ 우드 버닝 할아버지

매일 불태우는 남자가 있다? 제보를 받고 홍성으로 달려간 제작진을 맞이한 것은 '우드 버닝'의 실력자, 김준환(69세) 씨다. 

그가 매일 불태우는 것은 다름 아닌 나무다. 나무를 불태워 그림을 그리는 ‘우드 버닝’이 그의 취미란다. 직접 찍은 사진을 빔프로젝터에 띄워 스케치를 하고 나면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는데, 인두를 사용해 나무 합판을 태울 때는 섬세한 손길과 온도조절이 관건이다. 기본 8시간 이상 태우고 또 태우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종이에 그리는 그림과는 다르게 한 번 실수하면 되돌릴 수 없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지만, 완성 후에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는 주인공. 주인공은 어떻게 우드 버닝을 시작하게 된 걸까?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를 가졌던 준환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 10년 전, 우연히 들른 전시회에서 보게 된 우드 버닝 그림에 단번에 매료된 후 홍성과 아산을 오가며 6개월 동안 열심히 그림을 배운 결과, 이제 어디서든 인정받는 실력자가 됐다. 69세 주인공이 만들어 가는 우드 버닝의 세계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