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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8.13 13:55

세종시 내과에서 알려주는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 수칙’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요즘처럼 푹푹 찌는 날 즐기는 물놀이는 무더위를 날려 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물놀이 후 각종 수인성 질환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몇 가지 수칙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감염의 위험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공원이나 유원지에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바닥분수나 수영장 등의 시설이 증가하면서 어린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기회가 늘고 있다. 문제는 물놀이 중 물이 코나 입으로 들어가면 장염을 유발하기 쉬우며, 여름철 대표적인 감염병인 수족구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이다.  

▲ 세종시속편한내과 오명기 원장

특히, 수인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수족구는 올 여름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물놀이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는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는데 주로 침이나 대변 등의 분비물로 전파된다. 전염력이 강하고 한 번 걸린 아이도 다시 걸릴 수 있으며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 관리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물놀이 후에는 예민한 눈과 피부 등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결막 염증은 물놀이 후 발생하기 쉽다. 수영을 하면서 결막염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에 직접 노출되면서 눈이 출혈되고 눈꼽이 끼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결막 염증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눈병이 유행한다면 물놀이는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평소 아토피피부염이 있거나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물 소독을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질 등으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기온이 높고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하는 농가진은 피부가 약한 영유아에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물놀이 후에는 피부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여름휴가지로 바닷가를 선택했다면 비브리오 패혈증 등도 주의해야 한다. 이 질환을 유발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은 바닷물에서 증식하는데, 피부에 상처가 등이 있는 경우 이를 통해 체내에 유입될 수 있다. 해수욕 후 발열, 복통과 함께 다리 등에 물집이 생긴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세종시속편한내과 오명기 원장은 “여름휴가철 물놀이 후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물놀이로 감염된 복통은 1~2일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지만 탈수가 있거나 비브리오 패혈증 등이 의심될 경우 즉시 소화기내과를 찾아야 한다”라며 “또한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피부, 눈 등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가능한 위생적인 장소에서 물놀이를 하고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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