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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09.26 13:41

박중훈 "감독 한다니 주위에서 다 만류, 두려움 떨치고 도전했다"

영화 '톱스타' 연출 "배우들 모두 잘해, 배우 고충 알기에 칭찬 많이했다"

▲ 배우 겸 영화감독 박중훈ⓒ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영화 '톱스타'로 처음 메가폰을 잡은 박중훈이 영화감독이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이야기했다.

26일 오전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톱스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중훈 감독은 "엄태웅과 첫날 술을 마시다가 취한 엄태웅이 '연기가 안 되니까 연출을 하는 것이나?'라고 말했을 때 상을 엎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썩은 미소로 대해줬다"라는 우스갯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중훈 감독은 "처음 연출을 한다고 할 때 우려와 만류가 많았다. 감독으로 어색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뭐든지 가장 두려운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해고 도전하기로 했다"라고 감독을 맡게 된 결심을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막연하지만 감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식으로 작품을 만들겠다고 한 것은 5~6년 전이다"라고 말했다.

박중훈 감독은 "배우 경력은 양날의 칼이었다.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방해가 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교감을 하는데는 배우 경력이 도움이 됐다. 배우들의 고충을 잘 알기에 칭찬을 해주며 분위기를 돋우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배우 출신이면서 연출작에 자신이 출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세 배우가 워낙 좋은 배역을 맡았고 연기까지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없었고 겨를도 없었다"며 "원래 뒷모습으로 잠깐 나오는 신이 있었는데 삭제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곁들여 말했다.

박중훈은 '자신의 톱스타'로 역시 안성기를 꼽으며 "안성기는 목사 같은 사람이 아니다. 욕망이 많은 사람이다. 다만 본인이 그것을 자제하고 있다"라며 안성기에 대한 여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안성기, 엄정화, 류승완 감독 등 화려한 까메오 출연진에 대해 박중훈은 "작은 배역이지만 그 직업에 맞는 사람들을 출연시키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결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대부분이 출연에 흔쾌히 응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엄태웅의 누나인 엄정화의 까메오 출연에 대해서는 "엄태웅이 한 것이 아니라 내가 했다. 시나리오상에도 '엄정화'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었고 공을 들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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