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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08.07 22:56

[S종합] ‘마이웨이’ 양지운, 긍정+굳센 의지로 파킨슨병 투병 “한 번 싸워보자”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양지운이 굳건한 의지로 파킨슨병과 싸우는 일상이 공개됐다.

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성우 양지운이 출연해 그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이날 5년 전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양지운은 아내와 친구들의 조언으로 인해 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왜 당신 발을 끌어요?’라고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친구들이 ‘표정이 굳어있고, 다른 사람 같다.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라며 “이후 우울증인가 싶어 정신과로 갔는데, 당시 의사가 ‘선생님, 신경과로 넘겨드리겠다’ 하더라. 정밀검사를 해보니 파킨슨병이라고 밝혀졌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 중의 하나로 신경 세포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소명하게 돼 뇌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무하마드 알리, 요한 바오로 2세 등이 앓은 병으로 알려져 있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어 양지운은 “처음에 진단을 받고 멍했다. ‘왜 내가 이런 질병에 걸렸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아내는 저보다 더 놀랐던 것 같다. 울더라”라며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염려했지만, 오히려 저는 ‘인내해보자’, ‘떨쳐버릴 수 없는 거라면 함께 가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고 파킨슨병을 진단받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파킨슨병은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완치될 수 없는 병이기에 많은 환우가 절망하는 반면, 양지운은 씩씩한 모습이었다. 그는 “환우들에게 부탁한다. 주저앉지 마십시오”라며 “내가 일어서서 싸운다는 의지를 가지면 항복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굳건한 의지를 보였다.

그의 의지 덕분일까. 양지운의 주치의는 그의 건강 상태를 칭찬했다. 의사는 “파킨슨병은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도 악화된다”라며 “지금 이 상황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양지운 씨는 이미 목발을 짚거나,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야 하는데 걷고 계시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센 의지를 가진 환자와 좋은 조언을 해주는 배우자의 노력이 더해 나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어 양지운은 48년간 성우로 일하다 SBS '생활의 달인'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그때는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발에 통증이 극심했다. 그 진통은 뭐라 표현할 수 없다”라며 “온몸이 아프고, 만사가 귀찮다. 식욕도 없었다”고 말했다. 양지운의 아내 윤숙경 씨는 “고통스러워하는 남편 대신 2016년부터는 제가 운전기사, 조수 등을 도맡아 했다”고 전했다.

양지운은 “수술을 하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더라. 프로그램을 그렇게 오랫동안 비워놓을 수 없지 않나”라며 “그래서 이 기회에 은퇴하자 싶었다”고 설명했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또한 양지운은 과거 세 아들의 종교적 신념에 따른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 둘이 감옥에 가고, 전과자가 되고, 셋째 아들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컸다”며 “특히 아들들이 구속돼서 실형을 선고받는 과정을 보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지운의 장남 양지운은 “부모님이 개인적으로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지지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지운은 세 아들 그리고 큰며느리 김성희와 함께 식사했다. 특히 이중 양지운의 장남 양원준과 결혼한 김성희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2007년 카라로 데뷔한 뒤 2008년 2월 결혼과 함께 그룹을 탈퇴한 뒤 오랜만에 방송에 얼굴을 비춘 것. 이날 김성희는 “아버님 건강이 좋아지셔서 저 정말 행복해요”라고 말하며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시아버지 양지운의 건강을 염려했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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