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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08.06 23:11

[S종합] ‘사람이좋다’ 최연제, 미국서 난임 전문 한의사로 활동... 47살에 출산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최연제가 두 번의 유산, 네 번의 인공수정 끝에 어렵게 아이를 가진 경험을 살려 미국서 난임 전문 한의사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배우 선우용여 딸이자 가수 출신 한의사 최연제가 출연했다.

이날 최연제는 미국 LA의 교외 도시 페서디나에 위치한 집을 공개했다. 깔끔한 화이트톤의 부부 침실, 아들 유빈(이튼) 군의 침실 등이 눈길을 끌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최연제는 4살 아들 유빈 군을 소개한 뒤 어렵게 아이를 맞이했음을 밝혔다. 그는 “제가 알고 봤더니 자궁내막증이 생겼더라. 그래서 서른일곱 살부터 치료를 받고, 인공수정을 생각했다”라며 “자연 임신이 두 번 됐었는데, 유산됐다. 그중 두 번째 유산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였다. 제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와서 유산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공수정 4번째 만에 성공했다”며 47살에 출산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연제는 난임으로 여러 번 치료했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미국 LA에서 불임 전문 한의사로 일하고 있다. 최연제는 미국에서 6년간 공부한 끝에 의사 자격을 취득한 것과 관련 “어려서부터 한의학에 관심이 많았다. 어머니가 한약, 침, 뜸, 부항 같은 걸 많이 해주셨기 때문”이라며 “침, 뜸도 좋지만, 약재 공부가 너무 재밌더라. 너무 좋았다. 그래서 꾸준히 한의학을 공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연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건 그의 모친 선우용여의 결단 때문이었다. 선우용여는 “매일 스케줄이 하루에 여섯 개씩 있었다. 밤낮없이 일만 하며 십몇 년을 살았는데, 하루는 우리 딸이 '엄마 왜 옆집 아줌마는 집에 있어?'라고 묻더라. 그때 내가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그러면서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 학교 근처도 안 가봤는데 '이게 아니구나' 싶더라. 이 정도로 내가 돈도 벌고 안정이 됐으니까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미국 이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선우용여는 “처음에 남편이 안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미국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이혼 후 현재 남편 케빈 고든을 운명처럼 만났다는 최연제는 “어둡고 어려웠을 때 남편이 등대 같은 존재로 나타났다. 제겐 큰 빛”이라며 “나를 찾아줘서 고맙고, 우리 집안에 큰 대들보가 돼주고, 가장이 돼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케빈 고든은 최연제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려 공항에서 체크인하는데 우연히 아내를 봤다. 모델처럼 예쁘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녀가 영어를 할 확률을 얼마나 될까?’, ‘어디로 떠날까?’ 생각했다. 이후 게이트를 지나면서 ‘내가 그녀와 운명이라면 또 만나겠지’ 싶었는데, 기내 통로로 최연제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당시 케빈 고든은 손편지로 마음을 했고, 두 사람은 LA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사랑이 싹텄다고.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이 순탄치는 않았다. 최연제의 부친이 외국인과의 만남을 반대했던 것. 최연제는 “처음에 남편이 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다. 그래도 안 보신다고 하셨지만, 편지를 번역해서 다시 가지고 왔다. 그렇게까지 노력하니까 아버지가 '한 번 만나는 보겠다'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우용여는 “막상 케빈을 보더니 예의 있는 모습에 남편이 더 반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최연제의 부친은 케빈과의 결혼을 허락했고,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영상통화로 케빈에게 'I Love You'(사랑한다)라고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최연제와 케빈은 15년 차 부부로서 굳건하게 지내고 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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