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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08.05 15:32

[S종합] “시청률 위한 무리수 NO”... ‘의사 요한’, 진정성 담아 시청자 매료

▲ 지성, 이세영, 이규형 (SBS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배우들의 열연과 감각적인 영상,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의사 요한’의 배우들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입을 열었다.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대서울병원 중강당에서 열린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지성, 이세영, 이규형, 조수원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조수원 감독은 “재미있게 촬영 중”이라며 “아직 일하느라 반응을 살필 여유는 없지만, 저희 주인공들이 열심히 한 것만큼 시청자분들도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하며 기자간담회의 시작을 알렸다.

‘의사 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국내 최초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지난달 19일에 첫 방송된 ‘의사 요한’은 2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하며 하반기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장악했다. 

시청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가 준비돼 있느냐는 질문에 조 감독은 “(시청률은) 지금을 유지해도 좋을 것 같다”라며 “반등을 위한 무리수는 두지 않으려고 한다. 대본에 있는 것들을 잘 표현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지성 (SBS 제공)

이어 같은 질문에 지성은 “사람인지라 숫자로 결과가 나오면 보고 듣지 않을 수 없지만, 만드는 입장에서는 무언가에 매이는 순간 욕심이 생기더라. 그런 욕심을 버리려고 했다”며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해나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지난 3일 방송에서는 강시영(이세영 분)이 차요한(지성 분)이 선천성 무통각증 환자임을 우연히 알게 돼 반전을 선사했다. 이후 두려움 섞인 표정을 짓고 있는 강시영과 자신의 모니터를 보고 있는 강시영을 발견한 차요한의 서늘한 눈빛이 교차돼 보여지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인 바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최연소 교수이자 가장 촉망받는 의사 차요한으로 분한 지성은 이번 작품에서 진정성을 강조한 것과 관련 “저는 부족해서 내세울 수 있는 게 진정성밖에 없다. ‘내가 더 잘하려면 뭘 할 수 있지?’하고 고민한 끝에 좀 더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내 보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대대로 의사인 집안의 장녀이자 환자의 감정에 집중하는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강시영을 연기한다. 이세영은 “누구나 어떠한 아픔이 있지 않나. 이번 작품을 통해 상처를 겪는 과정 등에 시청자들이 최대한 공감하실 수 있도록 담담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연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세영은 “시영이는 의사인 동시에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아버지의 딸”이라며 “아마도 의사로서의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요한을 보며 고민하고 생각할 것이라 생각한다. 시영이가 생각하는 좋은 의사에 맞게 스스로 신념을 만들어가고 배워가는 점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이세영 (SBS 제공)

법에 반하는 어떤 타협도, 어떤 예외적용도 하지 않는 원칙주의 검사 손석기로 분한 이규형은 지성이 맡은 차요한과 가치관이 반대되는 검사 역할을 어떻게 해석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제가 맡은 캐릭터가 미스터리하게 느껴지고, 왜 저러나 싶은 인물일 거다. 시청자분들은 요한(지성 분)이나 시영(이세영 분)의 입장에 공감해서 보시기에 저를 보고 쌩뚱맞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스스로도 이 인물이 하는 행동의 정당성을 완벽하게 갖추지 않으면 저조차도 요한의 가치관에 설득될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규형은 “뚜렷한 신념을 갖추기 위해 정말 많은 자료를 찾아봤다”며 “시청자분들께서 ‘저 사람의 논리와 신념도 분명히 있어야 하는 부분이구나’ 하실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 이규형 (SBS 제공)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존엄사를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과 관련 지성은 “의사분들에게도 여쭤보고 의사들이 인터뷰하는 영상 등을 보면 아직 우리나라는 아직 죽음에 덜 준비가 된 듯했다”라며 “대만 같은 경우 호스피스 병동의 수도 많다 보니 그런 자리가 잘 마련돼있다고 하더라. 우리나라와 비교해 죽음에 대한 준비가 잘돼있고, 아이들에게도 죽음을 긍정적으로 가르쳐 저 또한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성은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교육이 될 것 같고, 아이에게도 좀 더 올바른 생각을 길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보시는 분들께서도 존엄사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시고 경각심을 가지신다면 더욱 잘 살아갈 수 있고,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규형은 “주변에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아 촬영할 때 힘이 난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은 매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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