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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종합] ‘마이웨이’ 현숙, 효녀 가수의 일생 공개... 부모님→지인으로 번진 사랑
2019년 07월 17일 (수) 22: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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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니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효녀 가수 현숙이 부모님 뿐만 아니라 지인들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트로트 가수 현숙이 출연해 그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이날 현숙은 가수가 된 계기부터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까지 털어놨다. 그는 “어린 나이에 가수라는 꿈을 꿨지만, 부모님께서 만류하셨다. 아버지는 회초리도 쓰시고, 눈물이 쏙 빠질 만큼 혼내셨다”라며 “그래도 어머니는 '딸이 하고 싶은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셔서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만 원과 음식을 주시며 서울로 갈 것을 권유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숙은 “기차를 타고 봤는데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시는 걸 봤다”고 덧붙였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꿈 하나로 서울에 올라왔지만, 서울은 어린 소녀가 홀로 버티기엔 쉽지 않은 곳이었다. 현숙은 "배고파서 약국 앞에서 쓰러지기도 했다"라며 "당시 왜 나는 좋은 옷도 못 입고, 버스도 못 타서 이렇게 걸어 다녀야 하나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날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하며 미소 지었다.

이후 현숙은 '오뚜기 인생'을 부른 故 김상범의 눈에 띄어 가수로 데뷔했다. 데뷔한 현숙은 히트곡 ‘정말로’를 시작으로 큰 사랑을 받는 듯했으나, 금세 슬럼프를 겪었다. 당시 현숙을 재기하도록 도운 건 현숙의 부모님이었다. 현숙이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사실이 밝혀지며 ‘효녀 가수’로 주목받게 된 것.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현숙은 “당시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저희 집을 찾아오셨다. 치매를 앓고 계시던 아버지의 기저귀를 갈고 혼자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등의 모습이 방송됐는데, 배경 음악으로 ‘사랑하는 영자씨’가 깔렸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 후 '사랑하는 영자씨'는 역주행에 성공하며 현숙의 재기를 도왔다.

그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되고 3개월 뒤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어머니를 편하게 돌보라고 아버지가 주고 가신 선물 같다. 그 후에 국가에서 국민포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숙은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세상에 부모님 없이 이 자리에 어떻게 있겠나”라며 “효녀 가수라고 하지만, 저는 부모님이 안 계신다. 이번 어버이날은 슬프더라. 저는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부모님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숙은 “부모님 모시고 산책 나온 분들도, 엄마 손 잡고 가는 아이들도 부럽다”며 “부모님이 계신 사람이 가장 부럽다”고 덧붙였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결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숙은 부모님 간병과 배우자를 함께할 수는 없다면서도 “소개를 받기도 했다. 의사 선생님이셨는데, 왜 나를 소개해달라고 했느냐고 물었더니 ‘현숙 씨라면 우리 부모님을 잘 모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현숙은 “빈말이라도 ‘현숙 씨가 제 이상형이에요’라고 했다면 제가 결혼해서 당연히 모시지 않겠나.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아서 집에 와 이불 덮고 울었다”고 전했다.

현숙과 절친한 사이라는 김혜영은 현숙의 미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영은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독성 물질이 체내에서 배출되지 못하는 병인 ‘사구체 신우염’을 앓고 있다며 “당시 단백질이 빠져나가 힘이 없었다. 라디오도 겨우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영은 “하루는 현숙 언니에게 전화가 와서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더라. 뭐냐고 물었더니 ‘내가 너에게 신장을 하나 줄 수 있을 것 같다. 종합검진을 받아보니 내가 건강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라며 “그 말을 듣는데 눈물이 팡 터지더라. 수화기를 들고 서로 말없이 한참을 울었다”라고 설명했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김혜영은 “그러다 언니가 급하니까 병원 원장님을 찾아가서 혜영이를 살려달라고 했다. 그때 원장님이 ‘지금 한 쪽이 망가진 상태인데, 반대쪽까지 망가지려면 시간이 많이 지나야 하니 하고 싶은 것 다 해도 된다. 그리고 내가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며 “그 말을 듣는 것만으로 위로가 됐다. 그 뒤로 기적처럼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가수 배일호, 추가열, 국악인 박애리 등이 방송에 출연, 현숙의 미담을 전해 그의 참된 인성을 가늠케 했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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