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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공연
  • 입력 2019.07.16 17:07

[S종합] 연극 ‘미저리’, 김성령X안재욱 더해 신선함↑... 긴장감은 여전

▲ 황인뢰 연출, 안재욱, 길해연, 김상중, 김성령, 손정은, 고인배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연극 ‘미저리’가 신선한 배우진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에는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고인배, 손정은, 황인뢰 연출이 참석했다.

이날 황인뢰 연출은 “지난해 공연보다 발전되고 진보된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재연 무대를 올리게 된 소감을 짧게 전했다.

▲ 김상중, 길해연 ⓒ스타데일리뉴스

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을 향한 열성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장감 넘치게 보여주며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을 그려낸다. ‘미저리’는 201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상중과 안재욱은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으로 분한다. 김상중은 2018년 초연에 이어 다시 ‘미저리’ 무대에 선다. 그는 초연에 이어 이번 작품도 함께하게 된 것과 관련 “초연이 조금 적자가 났다더라. 앙코르를 하면 적자가 메꿔진다고 했다. 그래서 재연은 물론 지방공연까지 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상중은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장면을 조금 줄였고, 음악도 배우의 감정에 따라 지난 공연보다 더 나온다”며 “더욱 영화, 드라마 같은 느낌을 낼 예정”이라고 달라진 점을 꼽았다.

▲ 안재욱, 김성령 ⓒ스타데일리뉴스

지난 2월 10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안재욱은 “죄송스럽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부끄러워 일을 쉴까, 그만둘까도 고민했다”라며 “그러나 제가 연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숨어있는 것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 답이 없을 것 같았다. (복귀가) 이른 것 같다는 질타도 받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내에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농담 삼아서 재학시절보다 더 많이 연습했다고 할 정도 연습실에 살았다. 공연에 비추어지는 모습만이라도 좋았으면 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안재욱, 김상중 ⓒ스타데일리뉴스

당시 뮤지컬 ‘광화문 연가’와 ‘영웅’에서 잇따라 하차했던 것과 관련해 안재욱은 “미안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그래서 이 작품에 올라도 되는 것인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함께하기로 했었던 회사나 동료들이 오히려 더 응원해줬다. 감히 그 힘을 등에 업고 무대에 섰다”고 덧붙였다.

논란 후 약 5개월 만에 무대를 통해 복귀한 안재욱은 끝으로 “많은 분들의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용기 아닌 용기를 내봤다”며 “제 업이 배우라 노출이 될 수밖에 없는 점 이해해주시고 앞으로 더 사려 깊게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작가 폴에게 광적인 집착을 드러내는 애독자 애니 윌크스는 길해연과 김성령이 맡았다. 길해연 또한 2018년 초연에 이어 또 한 번 ‘미저리’ 무대에 선다. 그는 “전보다 조금 더 애니의 감정에 중점을 두고 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길해연은 “가장 많이 달라진 건 김성령, 안재욱의 합류다.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하니 색다르다”고 말했다. 

▲ 길해연, 김성령 ⓒ스타데일리뉴스

김성령은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올라 광기 어린 애니로 변신한다. 김성령은 “5년 만에 연극을 하게 됐다. 연극을 계획해서 하는 건 아닌데 운명처럼 다가왔던 것 같다”며 “운명처럼 연락이 왔고, 좋은 작품과 역할을 주셔서 망설임 없이 임했다”고 출연 계기와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성령은 힘든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사가 너무 많아서 외우는 데 힘이 들었다”라며 “앙코르 공연이다 보니 김상중, 길해연 배우님들은 대부분 대사를 알고 계신 상태였고, (안)재욱이는 금방 외웠더라. 전체 리딩에서 제가 많이 쫓아가지 못해서 심적인 부담감이 있었다. 덕분에 어떤 연극보다 많은 대사량을 빠르게 외웠다”고 말했다.

▲ 손정은, 고인배 ⓒ스타데일리뉴스

고인배와 손정은은 폴의 행방을 찾는 보안관 버스터를 연기한다. 이번 시즌 ‘미저리’는 버스터 역을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선보여 신선함을 더했다. 이와 관련해 황인뢰 연출은 “자연스러운 변화다. 새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한편 연극 ‘미저리’는 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티켓과 세종문화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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