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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음악
  • 입력 2019.07.10 18:06

[S종합] 엑소 백현, R&B도 완벽 소화... 완전체→유닛→솔로까지 성공적

▲ 엑소 백현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엑소(EXO) 백현이 그룹, 유닛에 이어 솔로로 데뷔했다. 솔로 가수 백현은 또 다른 빛을 띠었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AC 아트홀에서 그룹 엑소 백현의 첫 번째 미니앨범 ‘City Lights(시티 라이츠)’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백현은 “그동안 엑소와 엑소-첸백시로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렸지만, 솔로로서 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 기댈 멤버도 없고, 제 모습을 온전히 보여드려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없지 않았다”라고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막상 앨범 발매를 하는 날이 되니 설레고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엑소 첸, 백현 ⓒ스타데일리뉴스

MC로 등장한 엑소 첸은 “백현이가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까 다른 때 보다 긴장도 걱정도 많더라. 백현이는 지금도 충분히 멋지지만,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 지켜봐 달라”고 백현을 응원했다.

타이틀곡 ‘UN Village(유엔 빌리지)’는 그루비한 비트와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R&B 곡으로, 유엔 빌리지 언덕 위에서 연인과 함께 달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시간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가사로 담아냈다. 

백현은 “저는 보통 엑소 노래 등을 선정할 때 10초 정도 들으면 좋다, 안 좋다 판가름이 나는데, 제 노래라서 그런 게 아니라 ‘유엔 빌리지’는 처음 들었을 때 10초 만에 저를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엑소 멤버 중 수정 녹음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유엔 빌리지’는 두세 번 정도 했다”라며 “그만큼 저만의 감성을 듬뿍 담고 싶었다”고 데뷔곡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 엑소 백현 ⓒ스타데일리뉴스

백현은 하얀색 스탠딩 마이크와 함께 무대를 펼친 뒤 “오늘은 무대가 협소해서 퍼포먼스가 없지만, 앞으로 출연할 음악방송에서는 퍼포먼스를 조금은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R&B 장르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 “평소에 잘 보여드리지 않았던 장르를 보여드리는 것이라서 ‘백현에게 이런 색이 있었나?’ 하고 느껴주셨으면 한다”며 “알앤비는 평소에 관심 갖고 있던 장르고, 해보고 싶었던 장르다. 어떤 것이 내게 더 잘 어울릴까 고민하다 힙합 알앤비를 택했다”고 말했다.

‘유엔 빌리지’의 감상 포인트를 묻자 백현은 “제가 낮에도, 아침에도, 밤에도, 운전하면서도 들어봤는데 언제 들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밤에 들을 때 좋더라”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 엑소 백현 ⓒ스타데일리뉴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 ‘Stay Up(스테이 업)’, ‘Betcha(벳차)’, ‘Ice Queen(아이스 퀸)’, ‘Diamond(다이아몬드)’, ‘Psycho(사이코)’까지 총 6트랙이 수록됐다. 백현은 앨범명에 대해 “제 초능력이 빛이지 않나. 저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앨범명을 ‘시티 라이츠’라고 지었다”고 소개했다.

수록곡 중 ‘Stay Up’은 수지, 소유, 로꼬 등 다양한 가수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뒀던 백현이 래퍼 빈지노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백현은 “이 노래를 듣자마자 빈지노씨가 생각났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승낙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현은 수록곡 중 ‘Betcha’가 기억에 남는다며 “‘Betcha’는 Bet you의 줄임말로 ‘너에게 건다’는 뜻이다. ‘상대방에게 모든 걸 준비가 돼 있다’는 상남자 적인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곡가이자 작사가인 켄지 씨가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기억에 남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 엑소 백현 ⓒ스타데일리뉴스

백현은 솔로 앨범을 작년 말부터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타이틀곡을 못 골라서 더 늦춰진 감이 있다. 총 8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백현은 정식 앨범 발매 전부터 선주문량 40만 장을 돌파해 역대급 솔로 가수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백현은 “40만 장이라는 숫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숫자였기 때문에 너무 놀라웠다”며 “사실 아직도 믿고 있지 않다. 제 눈으로 직접 봐야 믿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백현은 멤버들 없이 홀로 앨범을 준비하게 된 것과 관련 “의견을 나눌 사람이 없어서 고민스러울 때마다 멤버들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럴 땐 어떻게 고민을 해결했냐는 질문에 그는 “전적으로 회사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 했다. 제 의견도 중요하지만, 제 의견을 막 낸다고 해도 잘 안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중간지점을 찾아서 잘 조율했다”고 덧붙였다.

첫 솔로 앨범인데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냐는 추가 질문에 백현은 “사실 회사에서는 타이틀곡으로 ‘유엔 빌리지’를 원하지 않았다. 다른 한 곡이 있었는데, 제가 이 곡을 꼭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회사에서 받아들여 주셨다”고 자신의 의견이 들어갔음을 설명했다.

▲ 엑소 백현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요즘 아이돌 멤버들이 앨범의 작곡과 작사 등에 직접 참여하는 게 다반사인데, 백현의 앨범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기자의 말에 백현은 “과거 작사에 도전했었는데, 회사에서 뒤도 안 돌아보시더라”라고 웃으며 말한 뒤 “저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춤과 보컬에 힘을 기울이고 싶다.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것보다 제 개인의 실력을 높여 플레이어로서 안정감을 높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현은 엑소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그는 엑소의 미래에 대해 “엑소는 이제 서로 말하지 않아도 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 가족 같은 사이”라며 “지금처럼 단단하게 있을 테니 앞으로도 엑소의 미래를 계속해서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백현은 “최종적인 꿈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나중에 한 10년, 20년이 지나서 엑소라는 그룹, 백현이라는 가수를 말했을 때 ‘아, 나 알아!’라고 시원하게 말씀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다 보면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며 밝게 미소 지었다.

한편 백현은 금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City Lights’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며, 같은 날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SAC 아트홀에서 ‘City Lights’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쇼케이스 현장은 네이버 V LIVE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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