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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6.28 17:35

흔한 성병으로 꼽히는 요도염, 구강·항문에도 감염되는 이유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요도염은 성관계에 의해 전염되는 흔한 성병으로 알려져 있다. 요도란 방광에 모인 소변이 배출되는 관을 말한다. 여기에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이 바로 요도염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소변 뿐 아니라 정액이 배출되는 통로로도 활용된다. 따라서 성관계에 의한 요도염 감염 경로가 일반적인 사례로 나타난다.

요도염 발병 시 세균 침투 후 7~2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각종 증상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배뇨통, 요도 소양감, 요도 분비물 등이 꼽힌다. 간혹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골드만비뇨기과 이민종 원장

중요한 점은 요도염이라고 하여 발병 부위가 요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도염은 원인균에 따라 임균성, 비임균성으로 나뉜다. 비임균성 요도염 원인균 중 일부가 요도 뿐 아니라 구강, 항문에도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구강에 요도염이 나타날 경우 목감기, 편도선염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항문, 직장에 감염되면 가려움증, 비정상적인 분비물 분비, 통증 등을 야기한다.

특히 비임균성 요도염은 임균성 요도염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요도염 발병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법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다.

비임균성 요도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으로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스마, 마이코플라스마, 트리코모나스 등이 있다. 만약 원인을 알 수 없는 목감기 증상이 지속되거나 항문 주변이 지속적으로 가렵다면 요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성관계를 갖는 부부라면 동반하여 정기적인 요도염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도염 진단 시 먼저 요도분비물, 소변 염증 반응을 체크한 뒤 단순 현미경 검사로 염증세포 존재 여부를 파악한다. 염증이 확인되면 균 종류 검사로 원인균을 명확히 규명한다. multi-PCR 검사는 비임균성 요도염 원인균을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항생제 처방 및 수술, 면역력 증강 치료를 병행한다.

골드만비뇨기과 이민종 원장은 "우리나라 남성을 기준으로 요도염 발병 사례를 봤을 때 임균성 요도염보다 비임균성 요도염이 훨씬 흔한데 요도 뿐 아니라 구강, 항문 발병 사례도 자주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기혼자라면 반드시 배우자와 함께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사후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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