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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6.27 15:13

[칼럼] 여름철 여성질환 주의보, 질염-악취-통증 원인 소음순 비대증일 수 있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 기간이 다가오면서 여성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날씨 때문에 땀 분비가 많을 뿐만 아니라 수영장과 해변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겨 균에 감염되기 쉽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 관계 후 나타나는 증상으로 산부인과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질 분비물은 보통 냄새가 없고 맑으며 양이 많지 않은 것이 정상이지만 염증이 생기면 평소와 다르게 색이 변하고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외음부에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세균성, 트리코모나스, 칸디다 질염으로 나뉘며 무엇이 질 내의 산도를 변화시키는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표적으로 통풍이 안 되는 꽉 끼는 옷, 잦은 질세척, 성관계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명동 더끌림산부인과의원 유지연, 신나리 원장

그러나 생리 주기가 정상적인 편이라면 배란 시기에 일시적으로 질 분비물이 증가할 수 있고 건강 상태에 따라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항생제를 복용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또한 앉아 있거나 걸을 때 질 주변(소음순) 부위에 통증이 있고 짓눌린 듯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소음순 비대증으로 인한 질염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과거에는 대부분 선천적이거나 임신, 출산, 노화 등의 원인으로 소음순 비대증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처럼 타이트한 옷을 입는 사람이 많아졌고 다리를 꼬는 자세, 마찰과 자극이 심한 재질의 속옷 착용 등 생활 습관으로 인해 젊은 여성에게도 소음순 비대증이 많이 생기고 있다.  

소음순이 변형되면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검게 늘어나기도 한다. 늘어진 소음순이 질 입구를 과도하게 덮으면 질 안이나 요로로 세균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보호해주는 소음순의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분비물 배출이 더욱 어려워진다. 또한 양 쪽의 모양이 다른 비대칭의 경우 소변이 한 쪽 소음순을 타고 속옷을 젖게 하여 비위생적인 환경을 만들게 된다. 때문에 방광염, 질염, 악취 문제가 좋아지지 않고 계속 재발된다면 소음순 비대증을 먼저 치료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소음순 비대증이나 비대칭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술되는 레이저 소음순성형 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하여 표피 부분만 미세하게 절개해 혈관 손상을 줄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국소 및 수면 마취로 진행하며 2~4주 정도의 회복 기간 동안에는 수술 부위를 습하지 않게 유지하며 냉찜질과 금주, 금연으로 관리에 힘써야 한다. 관계 역시 최소 3주 이후부터 가능하다.   

소음순은 신체 피부 중에서도 비교적 상처가 잘 아무는 조직으로 약 3개월 정도 지나면 봉합 자국이 옅어져 눈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개인마다 수술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가진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이 지닌 소음순의 모양, 크기, 두께를 고려한 1:1 맞춤 디자인으로 수술을 진행해야 보다 자연스럽고 만족스러운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움말 : 명동 더끌림산부인과의원 유지연, 신나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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