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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06.21 15:18

[S종합] ‘으라차차만수로’, 구단주 김수로의 꿈 이루나 “이게 가능해?”

▲ 박문성, 이시영, 김수로, 뉴이스트 백호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영국 13부 리그 구단주 김수로의 경영 드라마를 다룬 ‘으라차차 만수로’는 이색적인 그림과 현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신도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S 2TV 예능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 제작발표회에는 김수로, 이시영, 박문성, 뉴이스트 백호, 양혁 PD가 참석했다.

이날 양혁 PD는 “프로그램의 소재는 축구지만, 여기 계신 분들의 꿈, 힘들게 축구를 하고 있는 분들의 꿈 그리고 시청자들의 꿈이 주 이야기”라며 “꿈을 물었을 때 직업을 말하는 세대에게 자신이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예능이 되었으면 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꿈을 잊은 청춘에게 배우 김수로가 전하는 영국축구구단 경영 드라마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축구 구단주가 되는 생생한 과정과 비하인드를 낱낱이 공개한다. 또한 구단 관리 시스템과 선수 등록, 상벌제 등까지 영국의 축구 문화를 폭넓게 소개한다.

▲ 김수로 ⓒ스타데일리뉴스

아울러 ‘으라차차 만수로’는 축구 이야기뿐만 아니라 런던의 핫스팟은 물론 영국의 문화, 일상 등 색다른 매력도 함께 전한다.

마음만은 1부 리그 구단주 김수로는 먼저 축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부터 밝혔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게 된 시작점은 박지성 선수다. 박지성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를 가게 되면서 이후 첼시를 좋아하게 됐다”며 “영국의 전 구장을 거의 다 가봤는데, 박지성 선수가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매번 찾아가기에는 고생스럽더라. 그나마 쉽게 갈 수 있도록 런던에 있는 팀을 찾자고 생각해 첼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로는 영국의 13부 리그 중 한 팀을 인수하게 된 것과 관련해 “구단주 사인을 하는 날 배우가 된 것만큼 좋았다”며 “제가 성인이 되기 전의 꿈이 배우였다면, 이후에는 축구의 일에 관여하고 싶은 게 꿈이었다. 또 어느 13부 리그 구단주보다 내가 훨씬 더 잘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수로에게 구단을 인수한 금액을 묻자 “금액이 사실 그렇게 크지 않다”며 “13부 리그를 인수했다고 하니 주위에서 ‘정말 돈 많이 벌었구나’ 하는데 저는 가족을 부양하느라 돈이 없다. 정확한 금액은 만수로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 이시영 ⓒ스타데일리뉴스

손만 댔다 하면 끝장을 보는 이시영은 “2002년 월드컵 때 우리 모두가 축구를 사랑했지 않나. 저도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축구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됐다”며 “이후 프리미어리그의 명승부를 우연히 보고 리버풀의 팬이 돼 오랜 시간 응원했다. 그렇기에 ‘으라차차 만수로’의 제안을 받고 하고 싶다는 강한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시영은 “13부 리그 선수들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직업을 갖고 있다”며 “나 또한 28살에 늦게 데뷔했다. 당시 나도 배우의 꿈을 안고 다른 직업을 갖고 있었기에 이들에게 감정이입이 되더라”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환경은 열악했지만, 김수로 선배의 꿈과 계획을 들으며 안심이 됐다”며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선배에게 큰 그림이 있다는 걸 촬영하면서 느꼈다”고 말했다.

EPL 해설위원 박문성은 “처음에 김수로 씨에게 구단주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뭔가 싶었다. 제가 프리미어 리그 중계를 14년 정도 했는데 13부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잘 몰랐다”며 “방송 때문에 인수했다고 하면 이해했을 텐데 그것도 아니라서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더 알아보고 공부해보고 싶더라”라고 설명했다.

박문성은 “실제로 가봤더니 더욱 열악하더라. 정말 힘들었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축구를 봤는데 처음 보는 팀이고, 처음 보는 리그인데 그곳에도 사람은 존재하고 있더라. 내가 몰랐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곳의 선수들은 다른 리그로 가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더라. 그 꿈을 보고 왔다”고 덧붙였다.

▲ 박문성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박문성은 “촬영 중 이게 방송이 되냐고 물어볼 정도로 정말 짜놓은 판 같은 게 하나도 없더라”라며 “방송이 될까 싶을 정도로 걱정스럽다”고 솔직하게 말해 호기심을 높였다. 백호 또한 “카메라 꺼지고 ‘형, 이게 진짜인 거죠?’ 하고 물어봤다. 갔는데 대본도 하나도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지치지 않는 열정을 자랑하는 뉴이스트 백호는 오랜 시간 끝에 큰 사랑을 받은 만큼 13부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게 공감했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말씀하셨듯이 선수들의 마음을 전부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공감할 거라 생각했다”며 “사실 첫 촬영갈 때는 무거운 마음으로 가지 않았는데, 하다 보니 선수들을 어떤 방향으로든 도와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공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고 ‘무대에 올라간 나와 같은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도 이 팀을 위해 뭔가 하고 싶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엑소 카이, 럭키가 ‘으라차차 만수로’에 함께한다. 김수로는 카이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카이는 같은 나와 같은 첼시 팀의 팬이어서 무한 사랑이 가능한 내 팀이다. 보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을 좋아하지 않나”라며 “회사 내 워크샵을 갈 때마다 매번 따뜻한 눈빛으로 카이에게 ‘내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이스트 백호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럭키에 대해서 김수로는 “사적인 자리에서 만났는데 한국적인 유머가 이렇게 잘 통할 수 있나 생각했다. 샘 오취리와 럭키 사이에서 많은 고민 끝에 럭키를 선택했다”며 “통역에서 크게 활약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양혁 PD는 “한국과 영국을 나누지 않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을 잘 봐주셨으면 한다”며 “실제로 대한축구협회 등이 저희 프로그램에 관심 가져주시고 있다. 영국의 13부 리그를 통해 저희 또한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는 금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총 16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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