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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19.06.12 10:21

마이크로닷, 피해자 찾아가 원금 합의 요구+녹취... 대중 분노↑

▲ 마이크로닷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의 부모가 과거 약 20억 원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마이크로닷이 피해자들을 찾아가 원금 합의를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11일 중부매일신문은 마이크로닷이 친척과 함께 지난달 18일 충북 제천에 거주하는 피해자 A씨를 찾아가서 합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국 합의를 거절한 A씨는 "합의결렬 이후 건물 아래 창고에서 마이크로닷이 친척에게 '쓸만한 내용 녹음됐느냐?'라고 묻는 걸 들었다. '앞에건 쓰면 안 돼. 우리에게 불리해'라고 친척이 답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대화 도중 화가 나서 '그 돈 안 받는다' 등 한 말들을 향후 법정이나 언론 플레이에 이용하려는 것처럼 들려서 불쾌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마이크로닷과 그의 모친이 함께 찾아와 '돈이 없으니 2500만 원에 합의해달라'고 하더라. 곗돈 원금인 1500만 원은 법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나머지 채무 원금 2500만 원만 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과거 충북 제천에 살던 당시 동네 주민들의 돈을 편취한 뒤 뉴질랜드에 이민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여럿 게재되며 불거졌다.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강경하게 대응했지만, 경찰에 의해 사실임이 밝혀졌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과거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며 축협에서 수억 원을 대출받았고,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웠다. 그러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면서 돌연 잠적, 당시 원금을 기준으로 6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혔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연예계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부모의 채무 불이행으로 고통을 안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뒤에서 원금 합의를 종용한 사실이 보도돼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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