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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06.11 12:03

[S종합] ‘고교급식왕’, 백종원의 급식 타파... 요리 꿈나무들의 도전기

▲ 은지원, 에이프릴 이나은, 백종원, 문세윤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요리왕 백종원이 이번엔 급식에 손을 뻗었다. ‘고교급식왕’을 통해 그가 어떻게 급식에 도움을 줄지 벌써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베스트 웨스턴 프리머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고교급식왕’ 제작발표회에는 백종원, 은지원, 문세윤, 에이프릴 이나은, 임수정 PD가 참석했다.

이날 임수정 PD는 “듣기로 아이들이 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학습 능력이 좋아진다고 하더라. 이 이야길 듣고 요즘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를 찾아봤는데 여전히 높지 않더라”라며 “그렇다면 ‘급식을 먹는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프로그램 제작 계기를 밝혔다.

‘고교급식왕’은 백종원과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학교 급식 레시피를 제안하고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고교급식왕’은 급식왕을 꿈꾸는 고등학생들 가운데 최종 선발된 8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30:1에 달하는 예선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톡톡 튀는 레시피를 선보인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 백종원 ⓒ스타데일리뉴스

임 PD는 “출연자들은 조리를 전공하고 있지만, 몇백 인분을 조리하는 것은 처음인 아이들이 많다. 1~2인분을 고급스럽게 만들던 아이들이 대량 조리를 하면서 겪는 우여곡절이 있다”며 “그래도 배움에 빠르게 적응하는 친구들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여타 요리 프로그램과 ‘고교급식왕’의 차별점에 대해 “어떻게 하다 보니까 제가 사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제가 이사장을 맡으면서 급식만큼은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라. 내 가게는 내가 이익을 덜 챙기면 되는데 급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식은 여러 제약 조건이 있더라. 나 또한 ‘왜 급식을 저렇게밖에 못 주지?’라고 생각했는데, 깊이 들어가면서 이런 여건 때문에 안되는구나 깨달았다”며 “이걸 나만 알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아이디어가 생기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던 차에 프로그램의 제안을 받아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고교급식왕’의 출연자들을 크게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출연자들을 영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스카우트하고 싶지만 안 될 것 같다. 이 친구들은 현장에 내보내기보다는 외국에 가서 좋은 것을 배우게 하고 싶을 정도로 아깝다”고 답했다.

▲ 문세윤 ⓒ스타데일리뉴스

그러면서 백종원은 “이 친구들을 보면서 한 20~30년 뒤면 우리나라 식당의 미래가 밝을 거라 생각돼 기대된다. 조언을 하면 습득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며 “‘골목식당’은 아시다시피 제가 짜증내면서 알려주지만, 이 프로그램은 너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을 촬영한 소감을 묻자 은지원은 “살짝 스포일러를 하자면 모히또가 메뉴에 나와 깜짝 놀랐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살면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먹어보기도 했다”고 답했다.

▲ 은지원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문세윤은 “사실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맛도 맛이지만 학생들의 아이디어에 감탄 중이다”라며 “경연이 있을 때마다 전날 밤에 설렌다”고 말했다.

이나은은 “제가 21살이기에 가장 10대에 가까운 입맛을 느껴봤지 않나. 공감할 수 있다”며 “제가 학생 때 이런 프로그램을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여태껏 먹었던 급식이 쉽게 만들어진 게 아니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에이프릴 이나은 ⓒ스타데일리뉴스

끝으로 백종원은 “출연자들이 성인이 아니기에 실수도 있을 텐데 시청자분들이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요즘 먹방 등 먹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갖는 친구들이 많이 생긴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단체 급식에 대한 노고 등을 알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고교급식왕’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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