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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6.05 14:56

직장인들의 고질병 ‘손목통증’, 방치하면 증상 악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손목통증이 직장인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에는 가사를 많이 하는 주부나 뼈가 약해지는 폐경기 이후 중년여성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증상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는 중년여성뿐 아니라 30대와 40대, 심지어는 20대에서도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손목터널증후군 진료 인원은 약 16만 명으로, 5년 사이 5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굿본재활의학과의원 여의도점 김봉주 대표원장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으로 가는 신경(정중신경)이 수근관에 의해 눌려 엄지, 검지, 중지의 손저림, 감각저하,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다. 수근관은 손목 앞쪽의 뼈와 인대들로 형성돼 있는 작은 통로인데, 이곳을 통해 힘줄과 정중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게 된다. 여러 원인에 의해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게 되면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골절이나 탈구, 감염이나 염증성질환, 외상으로 인한 부종, 노화 등도 손목터널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지만, 최근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과도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여기에 비만 등의 요소까지 더해지면 젊은 층에서도 손목터널증후군이 빨라 발생할 수 있다.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처음에는 손목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 중지 및 손바닥 부위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지만, 병에 진행됨에 따라 엄지 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잠자는 도중에도 손이 타는 듯한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주로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손목터널증후군은 자가진단법으로 통해서도 일차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손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해 손등을 마주 대고 약 30~40초를 유지했을 때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굿본재활의학과의원 여의도점 김봉주 대표원장은 “손목은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 부위 중 하나인 만큼 손목통증이 지속되며 업무 및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되기보다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등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직장인 등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은 도수치료 및 운동치료를 병행할 땐 더욱 빠른 통증 개선 및 재발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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