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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3분 흉터 남긴 영화 보여드려 죄송하다"
'뫼비우스' 기자시사회 참석, "복제판으로 보여줄 수 없어 극장 개봉 강행"
2013년 08월 30일 (금) 19: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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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두 번의 '제한상영가' 논란 끝에 마침내 9월 5일 국내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는 영화 '뫼비우스'의 김기덕 감독이 영화에 대한 소회를 기자들 앞에서 직접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30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린 '뫼비우스' 기자시사회에 참석해 "3분 정도 흉터가 난 영화를 보여드려 죄송하다. 잘린 부분을 연상하며 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뫼비우스'가 올해 베니스영화제에 상영되는 것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한국영화가 한 편 밖에 초청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내 영화가 다시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 안타깝고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한국영화 시장이 의미있는 영화들로부터 멀어진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해 양질의 한국영화가 줄어드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 '뫼비우스' 기자시사회에서 영화에 대한 소회를 밝힌 김기덕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3분 정도 삭제해야했던 것에 김기덕 감독은 "주제가 드러나는 장면은 아니지만 몸으로 치면 심장에 해당되는 것"이라면서 "영등위와 끝까지 싸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해외 영화제에 출품되면 복제판이 나오면서 수만명이 보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극장에 개봉하는 의미가 없어진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해외 영화제에서 오리지널을 상영하면 TV 방영권까지 얻게 되기 때문에 복제판이 나오게 된다. 내 영화에는 배우들의 개런티, 스탭들의 인건비 등이 담겨 있다. 내 영화라고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라며 3번의 삭제를 거쳐가면서까지 극장 개봉을 강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기덕 감독은 제한상영가 논쟁에 대해 "예전보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 자신도 악의적인 글이나 행동에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도 악역이 있듯이"라며 자신에게 악의적인 글을 쓴 논설위원과 영등위에 대한 넓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무삭제판으로 상영하지만 나머지 영화제에서는 한국판을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는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출품되어 오는 9월 3일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한국 극장 개봉은 9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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