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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9.06.03 14:38

인간극장, 영철 씨의 약속... 전업한 대농(大農) 가족

▲ KBS 1TV '인간극장'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누구나 살면서 무수한 약속을 한다. 그중에 가장 지키기 힘든 것은 자신과의 약속일 것이다. 보통은 인생의 목표나 신념 같은 것이어서 강한 의지와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킨 남자가 있다. 드넓은 평야가 그림처럼 펼쳐진 군산의 대야(大野)에서 농사를 짓는 박영철(52) 씨가 그 주인공.

논농사 7만 평에 가지 농사 4천 평을 짓는 영철 씨는 마을 제일의 대농(大農)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아들, 딸, 조카까지 3대가 함께 농사를 지어 이웃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어린 시절, 프로 야구 선수가 되고 싶었던 영철 씨. 그러나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에겐 꿈같은 얘기일 뿐, 집안 형편은 끼니도 잇기 어려웠다.

영철 씨 아버지가 가난에서 벗어나 보려고 중동에 나가 건설기술자로 일하는 동안, 어머니는 혼자 남의 농사일을 해주며 4남매를 키웠다.

그때 가난하다고 차별과 냉대를 당하는 자식들을 보며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어머니는 훗날, 혼자 삼켰던 그 일을 눈물로 털어놓았다.

그날, 영철 씨는 자신과 한가지 약속을 했다. ‘가난해서 서러웠던 이 마을에서 꼭 어머니의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영철 씨는 이 마을에서 첫 손에 꼽히는 대농이 됐다.  

가난하고 배고파서 서러웠던 기억 때문에, 마을 어르신들께 음식을 대접하고 이웃들의 농사도 도와주며 마을의 구심점이 된 영철 씨. 

농사뿐 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대농이 된 영철 씨의 삶으로 인간극장이 찾아간다. 

6월 3일(월) ~ 6월 7일(금) 오전 7시5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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