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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5.31 16:16

찌릿찌릿 안면통증 ‘삼차신경통’, 증상과 치료법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흔히 삼차신경통으로 인한 통증을 두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극심한 고통’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삼차신경통은 얼굴에서 순간적으로 번개가 치는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으로, 극심한 안면통증이 특징이다. 통계적으로 인구 10만 명 당 4~5명 꼴로 발생하며, 주로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차신경은 12개의 뇌신경 중 5번째 뇌신경으로 세 개의 분지로 구성, 얼굴의 감각을 담당해 안면통과 두통을 일으키는데 관여한다. 삼차신경통은 삼차신경 분지가 분포하는 부위로 순간적인 통증(자발통)이 있으며, 극심한 통증으로 세수, 양치, 식사, 대화 등 일상생활 조차 힘들지만 통증이 가라앉는 무통기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 기찬마취통증의학과 한경림 원장

삼차신경통의 원인은 뇌혈관이 삼차신경을 압박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이 경우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환자의 약 15%에서는 삼차신경이나 삼차신경 주위에 발생한 뇌종양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통증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삼차신경 분지를 따라 나타나는 감각저하나 순간적인 통증을 보이는 경우 삼차신경통으로 진단할 수 있다. 다만, 지속성의 통증을 보이는 경우는 특발성지속성 안면통(비전형안면신경통)과의 감별을 위해 뇌 MRI검사 후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고 통증일기, 약물에 대한 반응을 통한 통증 변화에 대해 철저한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 진단을 하게 된다.

삼차신경통치료는 약물요법 및 경피적 신경치료법, 뇌감압술 등이 있는데, 초기 약물치료 후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알코올 신경파괴술, 고주파열응고술, 감마나이프시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기찬마취통증의학과 한경림 원장은 “삼차신경통에 대한 수술적 치료인 뇌감압술은 뇌출혈, 안면마비 등의 위험성이 있는 만큼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돼야 한다. 특히 고령의 환자의 경우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감이 큰 만큼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적용하게 되는데, 알코올 신경파괴술의 경우 시술 후 항경련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돼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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