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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뷰티
  • 입력 2019.05.24 10:02

기미인줄 알았는데 릴흑피증?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최근들어 짙어진 기미를 개선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 분들 중 릴흑피증(릴흑색증, Riehl's melanosis)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천연 염색으로 유명해진 식물성 염료인 헤나를 사용하여 매달 조금씩 자라나는 흰머리를 물들이기 위해 잦은 염색 후 얼굴과 목이 검게 변했다고 호소하는 분들의 경우 릴흑피증이라는 피부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 로제피부과 중앙점 김은진 원장

헤나 부작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릴흑피증은 헤나 염료 뿐만 아니라 일반 염색약에 의해서도 발생이 가능하며, 넓은 의미에서는 화장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피부염이다. 일반적으로 원인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로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형태가 발생하고 가라앉는 일이 반복됨에 따라 거뭇칙칙하면서도 얼룩덜룩한 망상형태의 색소침착의 형태가 생기게 된다, 대개 원인 물질에 반복되는 노출 후 서서히 발생하게 되지만, 단 한 번의 일회성 이벤트로도 발생이 가능하며,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수 년여 정도의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색소성 접촉 피부염이라고도 불리우는 릴흑피증은 어두운 피부톤의 사람에게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피부가 흰 사람에게서도 발생가능하다.  

염색약, 향수, 스프레이 등을 포함한 화장품에 노출이 잘되는 부위에 주로 색소침착이 생기는데 관자놀이를 포함한 이마, 입주변, 턱 주변으로 생기기도 하며 목 앞, 가슴, 목뒤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릴흑피증이 한 번 발생한 경우 자연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유발 원인을 찾아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나아가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원인 물질에 대한 회피요법을 교육함과 동시에 레블라이트SI, 스타워커MaQX 와 같은 나노세컨드, 피코세컨드 레이저의 반복시술로 회복이 가능하다.   

대구 기미치료 로제피부과 중앙점 김은진 원장은 “기미와 릴흑피증은 발생 원인 및 호발 연령대에 차이가 나며 치료 예후 또한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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