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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05.23 16:38

거북목에 좋다는 스트레칭, 잘못하면 독… 전문가 도움 받아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직장인 김씨(33)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책상에 앉아서 모니터를 보거나 책을 보고 있으면 목이 너무 아프고 날개뼈 사이의 등 윗부분에서 느껴지는 통증 때문이다. 스트레칭이나 홈케어 운동 등의 다양한 방법을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직장에서 가까운 정형외과를 통해 거북목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원래 우리 목의 척추뼈는 부드러운 C형의 곡선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거나 목을 앞으로 숙인 자세에서 장시간 일을 하다 보면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거나 심한 경우 정상적인 경추의 곡선이 일자의 정도를 넘어서 역으로 뒤집어진 커브로 변한 거북목 형태를 띄게 되는 것이다. 

▲ 하와유재활의학과의원 최종우 대표원장

문제는 거북목을 방치할 경우 머리의 무게가 목 부분의 디스크를 심하게 누르게 되고, 디스크가 납작해지면서 퇴행성 변화가 빨리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점점 얇아진 디스크는 신경이 나가는 공간을 좁게 만들어서 신경을 자극해 날개뼈 사이의 통증과 두통 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심한 경우 디스크가 파열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모든 내장기관과 근육은 원활한 신경계의 자극과 신호를 받아야만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데, 바르지 않은 척추 배열로 신경에 좋지 않은 자극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쳐 두통이나 이명은 물론 소화기능과 순환기능, 각종 호르몬 생성기관의 정상적인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거북목으로 인한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굳어질 후관절이 움직일 수 있도록 경추의 가동범위를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 굳어지거나 짧아져서 목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막고 있는 근육들도 길이를 늘려주고 긴장을 줄이도록 하는 치료를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강남정형외과 하와유재활의학과의원 최종우 대표원장은 “한 번에 동작을 깊이 강하게 한다고 해서 굳어진 후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다. 거북목으로 인한 통증 개선은 운동의 강도가 아니라 반복횟수와 지속성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특히, 오랜 기간 고정된 자세로 굳어져 유착이 생긴 후관절에 무리한 스트레칭을 실시할 경우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는 만큼 이 경우 도수치료 등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불편함을 해소하고, 오랫동안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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