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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9.05.24 00:00

[S인터뷰②] 갓세븐, “비교적 낮은 국내인지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

▲ 갓세븐 ⓒJYP엔터테인먼트

[S인터뷰①] 갓세븐, “6년 차 불안함 담은 앨범... 목숨 걸고 활동”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갓세븐(GOT7)이 해외의 인기에 비해 비교적 낮은 국내 인지도를 언급하며 “목마르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갓세븐은 이런 상황이 오히려 자만하지 않고,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며 건강한 사고를 뽐냈다.

그룹 갓세븐(JB, 마크, 진영, 잭슨, 영재, 뱀뱀, 유겸)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새 미니앨범 ‘SPINNING TOP(스피닝 탑)’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 ‘SPINNING TOP’은 갓세븐 멤버들이 이번에도 전 트랙의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뽐냈으며, 타이틀곡 외에도 ‘1°’, ‘끝’, ‘TIME OUT(타임 아웃)’, ‘믿어줄래’, ‘PAGE(페이지)’, ‘ECLIPSE’ inst. 음원까지 총 7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ECLIPSE(이클립스)’는 퓨처 베이스 기반의 트렌디한 멜로디의 곡으로 자신감 있고 안정적이었던 상황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순간들을 빛과 어둠의 대비로 표현했다.

▲ 갓세븐 뱀뱀 ⓒJYP엔터테인먼트

Q. 완전체 활동 후 갓세븐 멤버들은 월드투어, 유닛 활동, 개인 활동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앨범에 멤버들의 참여율이 높은 편인데, 힘들진 않았는지? 갓세븐을 달리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뱀뱀: 각자 활동하다가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을 앞두면 많은 분이 기대하는 게 느껴져 부담감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그분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그 이상으로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어 으쌰으쌰 했던 것 같다. 잠을 많이 못 자는 등 체력적으로는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걸 알기에 정신적으로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진영: 식상한 얘기지만, 진심을 전하자면 정말로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곡을 만들다 보면 팬들이 들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상상이 된다. 이번 앨범에서 ‘끝’이라는 곡을 썼는데, 팬들은 주로 희망적인 노래를 좋아하니까 ‘우울한 느낌의 노래를 들으며 같이 우울하겠구나’하고 생각하면서 곡을 만드는 게 재미있었다.

처음에 작곡할 때는 ‘잘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팬들이 노래를 듣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주다 보니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의 마음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원동력인 것 같다. 또, 멤버들이 잘 만드니까 뒤처지지 않게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JB: 공연이다. 앨범 속의 다양한 곡들과 색다른 모습들을 패키지로 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게 공연이기에 얼른 투어를 돌고 싶다는 마음으로 새 앨범을 준비하게 된다. 유닛 Jus2(저스투) 활동과 곡 수정 기간이 겹쳐 코피가 나는 등 힘들긴 엄청나게 힘들었는데, 그래도 의미 있는 앨범이 만들어진 것 같아 뿌듯하다.

▲ 갓세븐 마크 ⓒJYP엔터테인먼트

Q. 서울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부터 시작해 아시아, 북남미, 유럽 등을 누비는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어는 더욱 규모가 커져 눈길을 끄는데, 갓세븐에게 있어 콘서트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유겸: 저희가 연습생을 거쳐 데뷔한 건 공연장에서 무대를 꾸미는 모습을 꿈꿨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을 최대한 잊지 않으려고 저희끼리 얘기도 많이 나눈다. 저희 모두가 꿈꿔왔던 공통적인 꿈이지 않나. 모두와 함께 즐길 수 있고, 감사하게도 월드투어까지 할 수 있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마크: K팝을 전 세계로 알려준 건 팬이다. 월드투어를 하면 그 나라에 가서 현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기에 K팝 아이돌 그룹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

JB: 저는 앨범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수로서 앨범을 내고 그 안에 본인들의 이야기를 담는 게 중요한데, 공연은 그런 앨범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또, 저희의 성장을 바라볼 기회가 될 수 있어 가수에게 있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저희의 공연이 재미있었으면 하고, 스트레스를 풀고 가실 수 있는 공연이길 바란다.

▲ 갓세븐 유겸 ⓒJYP엔터테인먼트

Q. 이번 월드투어의 차별점을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소개해 달라.

JB: 일단 곡들이 많이 달라졌고,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소스들이 있다. 또한, 애당초 공연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물론 작년에도 좋은 아이디어로 공연이 만들어졌지만, 이번엔 7명의 멤버가 머리를 맞대고 무대장치, 셋 리스트 등 정말 많은 의견을 냈다. 지금도 여전히 콘서트에 관한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간략하게 말해 지난 ‘EYES ON YOU’ 투어가 불타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KEEP SPINNING’ 공연은 책을 읽어주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심심하다는 건 아니다(웃음). 만화책을 상상해 달라.

Q. 진영 씨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성공적으로 작품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진영: 3~4개월 정도 촬영을 했다. 큰 비중으로 16부까지 끌고 가 감사했고, 부담감도 컸다. 감독님, 선배님, 파트너 (신)예은 등 많은 사람에게 의지했고, 이들의 도움으로 끝까지 잘 끌고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 

앨범과 드라마는 장르는 다르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은 비슷한 것 같다. 드라마나 앨범 모두 제가 주연일 뿐 많은 분이 채워주지 않나. 이런 과정이 흡사해서 ‘또 다른 팀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 재미있었다.

▲ 갓세븐 진영 ⓒJYP엔터테인먼트

Q. ‘2019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엑소, 방탄소년단 그리고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후보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갓세븐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큰 인기를 구가하는 것 같은데, 갓세븐 멤버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JB: 국외보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 있어 아직 목마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저희 위치에서 자만하지 않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스스로 더 겸손해지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욕심낼 수 있다. 

그리고 해외에서 규모가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한다는 게 여전히 신기하다. 공연장의 규모를 보고 스스로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되더라. 저희도, 회사 관계자분들도 신기해한다. 

▲ 갓세븐 영재 ⓒJYP엔터테인먼트

Q. 음악적인 면에서 갓세븐만의 특징이 있다고 생각하나? 있다면 설명해 달라.

JB: 아직 확실하게 없는 것 같다. ‘Look(룩)’이나 ‘Lullaby(럴러바이)’ 같은 신나고 재미있는 곡이 저희의 색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새로운 색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섣부르게 색을 바꾸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될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바꿔가자고 했는데, 그 시작이 지금인 것 같다. 다음에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서 나오자는 생각이다.

▲ 갓세븐 잭슨 ⓒJYP엔터테인먼트

Q. 갓세븐에게 자극을 주는 대상이 있다면 무엇인지, 누구인지 궁금하다.

유겸: 연습생 때부터 멤버들끼리 실력에 대한 욕심이 컸다. 멤버 전원이 작곡하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력에 대한 좋은 경쟁심이 전체적으로 갓세븐 멤버들의 실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멤버들끼리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영재: 자극의 상대는 저희 자신이다. 예전의 저희를 보며 부족한 점을 찾고, 더욱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JB: 후배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 같은 소속사 그룹인 트와이스의 인기나 대중성은 본받아야 한다. 이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우리를 더 알릴 수 있을까?’하고 고민한다. 또 공연이나 앨범 같은 경우는 그전 단계의 결과물에서 자극을 받는다. 발매 전까지는 모르는데 발매한 뒤 들으면 ‘이렇게 할 걸 왜 이렇게 했지?’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것들을 통해 발전하는 것 같다.

▲ 갓세븐 JB ⓒJYP엔터테인먼트

Q. 앞서 JB 씨가 대중성을 언급했는데, 스스로 어떤 면에서 대중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것인가?

JB: 바람이 큰 것도 있고, 주위에서 또래 친구 중 갓세븐이라는 팀을 알고 있는 친구가 많이 없더라. 또 사촌 동생을 통해서 10대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갓세븐을 모른다고 해 많이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많은 사람에게 비추어질 수 있는 매개체를 통해서 저희의 실력이나 매력을 보여 갓세븐을 알리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다. 

한편 갓세븐의 새 미니앨범 ‘SPINNING TOP’은 지난 20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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