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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정한호 기자
  • 영화
  • 입력 2019.05.17 09:06

봉준호 감독, ‘기생충’ 엔딩곡 ‘소주 한잔’ 작사 참여

▲ 봉준호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정한호 기자] 디테일한 연출력으로 ‘봉테일’로 불리는 봉준호 감독이 작사 실력을 보여줘 화제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기생충’의 감독으로 나선 봉준호 감독이 영화 엔딩곡 ‘소주 한잔’의 작사를 맡아 ‘기생충’만의 분위기로 관객의 정서를 어루만져 주는 특별한 여운을 선물한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이야기. 

기생충의 엔딩곡인 ‘소주 한잔’은 정재일 음악 감독이 작곡한 멜로디에 봉준호 감독이 직접 가사를 붙여 만들었다. ‘옥자’에 이어 다시 합을 맞춘 두 사람은 엔딩곡까지 함께 작업해 관객들이 영화의 여운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기생충’에서 전원 백수 가족 기택네 장남 ‘기우’로 분한 배우 최우식이 직접 노래를 불렀다. 신나는 기타 선율에 극중 ‘기우’의 심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듯 전하는 최우식의 차분한 음색이 매력적이다. 

봉준호 감독은 “사람이 온갖 감정을 느끼게 될 때면 혼자 소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영화의 마지막 ‘기우’의 감정을 담은 이 노래를 들으며 만감이 교차하는 영화의 여운을 이어 나갔으면 한다”고 전하며, 영화가 끝난 뒤에도 진한 여운을 고조시킬 엔딩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의 탄생을 예감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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