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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인터뷰①] ‘미스트롯’ 홍자, “송가인과 1:1 데스매치... 성장하는 계기”

▲ 홍자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내일은 미스트롯’의 미(美)를 차지한 가수 홍자가 아찔했던 1:1 데스매치를 언급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송가인과 홍자의 진검승부에 많은 시청자가 가슴 졸였던 것에 반해 홍자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미소 지었다.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 종영 기념 및 전국 투어 콘서트 개최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TV조선 ‘미스트롯’은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찾는 신개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제1대 ‘미스트롯’ 진은 송가인, 선은 정미애, 미는 홍자가 차지했다.

▲ 김나희, 정다경, 정미애, 홍자, 송가인 ⓒ스타데일리뉴스

Q. ‘미스트롯’이 최고 시청률 18.1%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 속에 마무리됐다. 뜨거운 인기를 체감하나?

송가인: 밖에 나가면 많이들 알아봐 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다. 특히 어머니들 아버님들이 알아봐 주셔서 신기하고 얼떨떨하다.

정미애: 팬클럽이 생겼더라. 회원 수가 400명에 육박하고 있다(웃음). 식당 같은 데 가면 많이 알아봐 주신다.

김나희: 결과가 발표된 뒤 “축하해” 보다 “우리 엄마가 너 한번 바꿔 달래” 같은 전화를 받았다. 그럴 때 어르신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싶다.

홍자: 슬로건 들고 오시는 팬분들을 보고 실감하다. 이런 환경에 적응하는 중이다.

정다경: ‘아이돌 라디오’에 갔을 때 한 팬이 일명 대포 카메라를 가져와서 비싼 렌즈에 사인을 해달라고 하시더라. 저도 이런 대포 카메라에 얼굴을 담게 돼 신기하다.

Q.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미스트롯’은 출연자들 사이의 시기, 경쟁, 질투 등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다 함께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송가인: 장르가 구수하다 보니 정도 많고 따뜻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대기실에서도 부족한 게 있으면 항상 서로 챙겨주려고 한다. 장르가 사람을 만드는 것 같다.

정미애: 비슷한 슬픔과 아픔을 함께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그런 것 같다.

김나희: 말하지 않아도 서로 그간의 힘든 걸 알기에 경쟁심보다는 동료애가 크기 때문인 듯하다.

▲ 김나희 ⓒ스타데일리뉴스

Q. 경연이 진행되는 동안 본인의 순위를 어느 정도 예상했나?

송가인: 매 경연 알 수 없는 반전의 반전이 있었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준결승부터는 관객 점수가 포함되다 보니 더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더라.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정다경: 100% 각본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게 관객들 점수가 따로 나오기에 정말 순위를 모른다. 준비를 잘했더라도 본무대에서 못하면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없기에 변동 가능성 또한 크다고 생각한다.

Q. 가인 씨가 1:1 데스매치에서 홍자 씨를 선택한 게 굉장한 화제였다. 이후 인터뷰에서 홍자 씨와 사이가 멀어진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현재 오해가 다 풀린 상태인지 궁금하다. 또, 홍자 씨는 당시 어떤 마음이었는지 설명해 달라.

송가인: 홍자 언니를 뽑았을 때 어떤 마음이었느냐면 1등을 해서 처음으로 뽑을 기회를 주셨는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진행됐다. 너무 어린 고등학생을 뽑는 것도, 선배를 뽑는 것도 이상해 고민하는데 가장 친했던 홍자 언니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 그래서 언니를 뽑았는데, 당시 언니는 마음이 언짢았던 것 같다. 이후 언니에게 바로 연락이 와서 지금은 둘도 없는 사이다. 그런 일이 있었기에 팬들도 많아지고, 이슈도 되고, 서로 윈윈(WIN-WIN)해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홍자: 아무래도 방송이기에 멘트를 해도 진짜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어 처음에는 서운한 것도 있었다. 그러나 서운한 건 서운한 거고 그때부터 정말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다. 가인이가 워낙에 잘하는 친구이기에 더욱 집중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고, 지금은 정말로 친하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싸우는 팬들이 많던데, 항상 싸우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있다. 저희는 서로 노래 조언도 해주고, 별의별 의논도 나누는 둘도 없는 사이다.

▲ 송가인 ⓒ스타데일리뉴스

Q. 갑작스러운 인기가 부담스럽지는 않나?

송가인: 물론 ‘방송이 끝나면 잊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뭐든 죽으라 하지 않으면 현실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피나는 노력을 통해 인기를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 트로트 시장을 겨우 이렇게 올려놨는데, 다시 침체된다면 허무하고 마음이 아플 것 같다.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이 나온다고 하니 이를 통해 트로트 시장이 아이돌들의 한류 열처럼 넓게 펼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Q. 가인 씨는 ‘미스트롯’ 진의 상금인 3천만 원을 받았는지 궁금하고, 받으셨다면 어떻게 쓰셨는지 궁금하다. 또 조영수 작곡가가 선물한다는 신곡은 어디까지 작업이 된 상태인가?

송가인: 세금 떼고 들어와서 어머니 통장으로 전액을 넣어드렸다. 사실 이걸 어머니한테 다 드려도 부족하다. 또 다른 부상인 안마의자도 저를 거치지도 않고 바로 어머니에게 갔다(웃음). 

신곡 제목은 ‘찍어라’다. 저번 주에 녹음을 마쳐서 곧 나올 예정이다. 세미 트로트지만 조금 더 진하고 구수하게 불러봤다.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들어보니 나쁘지 않더라(웃음). 대박은 아니라도 중박은 기대 중이다. 

Q. 조영수 작곡가와의 작업은 어땠나?

송가인: 녹음이 4시간 만에 끝났다. 설명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잘해주셔서 용기를 얻어 더 잘할 수 있게 됐다. 처음이라 잘해주신 것 같기도 하다.

▲ 정다경 ⓒ스타데일리뉴스

Q. ‘미스트롯’이 이렇게 흥할 거라고 예상했나?

정다경: 잘될 것으로 예상해서 여기 들어온 게 아니다. 그저 조금이라도 실력을 인정받고, 평가를 받고 싶어서 참가다.

홍자: 지금은 ‘미스트롯’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유치하고 잘 안 될 것 같은 이름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트로트가 이렇게 이슈가 될 거라고 기대를 하지 않았다.

정미애: 사실 처음에 ‘미스트롯’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 전국노래자랑처럼 1회에 그치는 오디션인 줄 알았다. 그랬기에 출산한 지 한 달 만에 오디션을 보러 간 거다. 상금을 목적으로 나간 것이었는데 어마어마한 규모를 보고 잘못 나왔다 싶었다(웃음).

Q. ‘미스트롯’에 많은 무명 가수들이 나왔지만, 높은 순위를 기록하지 못한 분들은 앞으로 또 무명 생활이 연장될 것이다. 이런 부분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 것 같다.

홍자: 저희도 이제 시작이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대중가수이기에 누구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잘되는 가수들이 이 길을 잘 닦아주면 앞으로 또 길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도태되지 않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고민하겠다.

▲ 정미애 ⓒ스타데일리뉴스

Q. 나에게 ‘미스트롯’이란?

송가인: 내 인생의 첫 번째 기회. 너무나 값진 기회라 하늘에서 내려주신 선물 같다.

정미애: 가인이와 반대로 내 마지막 기회.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이 프로그램이 너무 어려웠고, 이 자리에 오기까지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제가 잘 알기 때문이다.

김나희: 인생의 터닝포인트. 똑같은 방송이라고 해도 다르다고 하면 다른 분야이지 않나. 새로운 곳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돼줬다.

홍자: 새 삶. 모든 게 바뀌었다. ‘미스트롯’ 전의 삶도 잊지 않고 잘 융화돼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정다경: 아주 소중한 경험.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다 보여준 값진 경험이었다.

한편 ‘미스트롯’은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를 포함한 TOP 12인과 함께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6월부터 광주, 전주, 천안, 대구, 안양, 창원, 부산, 대전, 수원, 청주, 강릉, 원주, 제주까지 ‘효 콘서트’로 전국을 누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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