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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08.22 13:17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어린이들이 만든 영화 궁금하지 않으세요?

22일부터 29일까지 열려, 놓치기 아까운 영화제 소개작들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22일 저녁부터 세계 청소년영화의 축제가 열린다. 제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그것이다. 22일부터 29일까지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와 성북천 바람마당, 성북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청소년과 기성 세대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그 동안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이며 세계 청소년들의 현실을 알리고 이를 고치려는 노력을 기성세대들에게 전했다. 올해는 어떤 이야기들이 관객들을 찾아올까? 이번 영화제에 선보이는 주요 작품들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이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은 6살 꼬마 메이지를 중심으로 나이든 락스타인 엄마 수잔나와 예술품 중개인인 아빠 빌 사이의 양육권 분쟁을 그린다. 부모의 이혼 소송으로 중간에 남겨진 아이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제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작인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제공)

'키즈아이' 섹션에 초청된 중국영화 '환호불가'는 초등학생 두 친구의 여행담을 다룬다. 친구의 고향 집에 머무는 것이 생각보다 재미없던 아이는 홀로 있는 할머니가 걱정돼 집에 돌아가려하지만 친구가 붙잡으면서 하루하루 연기된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여행을 볼 수 있다.

강아지를 받고픈 다섯살 엠마, 하지만 엄마는 조금 더 커야 강아지를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유치원을 싫어하던 캐스퍼는 그런 엠마를 만나게 되고 들은 절친이 된다. 이 둘의 이야기, '케스퍼와 엠마'라는 영화에서 볼 수 있다.

'틴즈아이' 섹션으로 소개되는 우루과이 영화 '폭우'는 이혼한 아빠와 함께 방학을 보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음 먹고 온천을 찾아가지만 닫혀진 온천. 아이들이 책망의 눈초리로 바라보자 아빠는 버럭 화만 낸다. 이들의 방학이 과연 행복하게 끝날 지 궁금하다.

자연에 대한 열정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찬 소녀 로드리. 그는 항상 술에 찌들어사는 불같은 성격의 할머니와 살고 있다. 엄마가 자신의 꿈을 찾겠다고 떠난 후, 도둑질을 하다 걸리면서 로드리는 할머니와 살게 된다. 로드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영화 '미래의 날씨'를 보면 알 수 있다.

▲ '키즈아이' 섹션에서 상영되는 중국영화 '환호불가'(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제공)

'스트롱아이' 섹션에서 소개되는 터키 영화 '진'은 게릴라를 피해 산속에 숨어사는 소녀 '진'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굴로 옮겨다니며 넓은 세상으로 가고 싶어하는 진의 고생. 전란 속에서 살아남아야하는 소녀의 모습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그런가하면 이제 막 7개월된 아들이 있는 17세 소녀의 욕구를 통해 청소년들의 욕구, 그리고 이기주의를 화려한 화면에 담아낸 '베이비 블루스'도 놓치기 아까운 영화 중 하나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영화를 볼 수 있는 '경쟁 13+' 섹션이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가 직접 만든 영화인 '경쟁 9+'가 신설되어 더 관심을 끈다. 세계의 어린이, 청소년이 담아낸 자신의 이야기. 이것이야말로 청소년영화제에서 놓치면 안 되는 섹션이다.

▲ '스트롱아이' 섹션에서 소개되는 터키영화 '진'(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제공)

이 밖에도 다문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문화 특별전'과 '청소녀 성폭력 특별전'이 열려 청소년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한 걸음씩 청소년들에게 다가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로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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