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의혹으로 내사를 받던 전남 문화산업진흥원장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6) 전남 문화산업진흥원장은 17일 오전 9시 20분께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에 위치한 관사인 모 아파트 안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직원 이모(33)씨가 발견에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경찰 진술에서 "출근시간이 지나도 김 원장이 출근하지 않다 비상열쇠로 관사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안방에 숯을 피워 놓은 채 연기에 질식해 쓰러져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고, 안방 창문을 테이프로 붙이고 밀폐한 상태에서 숯을 피운 것으로 보아 김 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원장은 앞서 지난 14일 밤에도 음독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동안 김 원장이 전남 문화산업진흥원 비리 의혹으로 검찰과 경찰의 내사를 받아왔던 점에 미뤄 김 원장이 수사에 대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유족의 동의를 얻어 김 원장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 및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