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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9.05.15 10:10

'제보자들', 집단성폭행 피해자의 절규 - 6년째 방치된 실버타운 편 방송

▲ 제보자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제보자들'에 한 여성이 남자 8명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 강진수(가명)씨는 딸 미영(가명)이 성폭행을 당한 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제보를 결심했다는데.. 미영(가명)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난 4월, 미영(가명)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친구의 아는 형인 김상운(가명)이 합석을 요구했다. 함께한 2차 술자리에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술을 권유한 김상운(가명)과 일행들. 가해자 김씨는 만취한 미영(가명)을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폭행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의식을 잃었던 피해자가 깨어났을 때 그녀 앞에 보인 것은 무려 7명의 남자!

김씨가 피해자를 두고 퇴실한 뒤, 김씨의 친구들이 찾아왔고 정신을 잃은 피해자의 입에 억지로 술을 들이붓고 모텔 밖으로 도망치려는 피해자를 붙잡아 강제로 강간했다는 것이다.

■ ‘나는 일반인 정준영’ 극악한 모방 범죄

가해자 김상운(가명)은 성폭행 사건 이전, 개인 SNS에 ‘내 이름 정상운

(정준영+김상운)’이라는 글을 게시하고, 미영(가명)의 성폭행 사건 이후에도 ‘오늘은 누구와 잘까’ ‘xx년, 도망갔네‘ 등 또 다른 성범죄를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검찰 조사 중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 사건 당일, 김상운(가명)이 피해자가 샤워하는 모습을 다른 가해자들에게 영상통화로 공유했다는 것이다.

가해자들의 극악무도한 행태에 피해자의 가족들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 경찰의 수사과정에… 2차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 가족

사건 발생 일주일 후, 가해자 8명 중 김상운(가명)을 제외한 4명만이 1차 검거됐다.

그 사이, 검거되지 않은 가해자 A는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고 시내에서 웃으며 돌아다니는 등 뻔뻔한 행태까지 보이며 피해자 가족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후 전원 검거된 가해자들은 ‘합의한 성관계였다’라며 성폭행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는 기막힌 상황!

또한 피해자 가족은 경찰의 피해자 진술과정 중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듯한 수사관의 태도 등 수사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의한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여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집단 성폭행’ 사건을 '제보자들'에서 취재했다.

■ 전 재산을 투자한 실버타운에 6년째 방치된 노인들

▲ 제보자들 제공

지난 4월 말, 유명한 사찰이 운영하는 실버타운에 전 재산을 내고 입주했다가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노인들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해당 실버타운의 입주자 대표. 60여명의 노인이 관리자도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다는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였는데. 누수로 인해 곰팡이로 뒤덮인 건물 내부와 노후한 배관에서 쏟아지는 녹물. 심지어 한겨울에도 난방이 되지 않아 입주자들은 골방에서 텐트를 치고 추위를 견뎌야만 했다고 한다. 사망 후 사찰에서 운영하는 납골당에 안치까지 약속했었기에 말 그대로 평생을 보장받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입주민들. 이제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텨야만 한다는데. 도대체 이 실버타운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 무허가 실버타운, 책임은 누가 지나

2000년경부터 분양을 시작한 실버타운. 당시 입주민들은 노후의 편안한 삶을 기대하며 적게는 3천만 원에서 많게는 8천만 원까지 지불했다. 계약자인 사찰의 주지 스님이 관리자로 있는 시절만 해도 실버타운 내에 간호사가 상주할 정도로 운영이 잘 되었다고 하는데, 갑작스러운 사고로 주지 스님이 돌아가신 후, 실버타운은 급속도로 망가지기 시작했다. 제대로 된 관리자가 계속해서 지정되지 않는 과정에서 입주민들이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해당 건물이 노인주거복지시설로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은 무허가 실버타운이었으며 사찰 소유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실버타운과 납골당 건축 당시 생긴 부채를 갚기 위해 주지 스님이 이 시설들에 대한 소유권을 박모씨에게 넘긴 상태였던 것. 소유권이 없어 어르신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는 사찰과, 실버타운 입주 계약금을 사찰에서 모두 가져갔기 때문에 건물 보수 의무가 없다는 박모씨의 엇갈리는 주장. 소유권을 둘러싼 법정 분쟁 속, 실버타운 노인들의 연명하는 듯한 삶은 계속되고 있다.

■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인들의 고통, 해법은 없을까?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한 입주자부터 90세 이상의 초고령자들까지 있는 실버타운. 70세 이상의 노인들은 양산 시청 앞에서 아픈 무릎을 이끌고 벌써 세 번째 시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에서도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 '제보자들'에서는 어르신들이 구제받을 수 있는 방안은 없을지 스토리헌터와 함께 그 해법을 모색해 본다.

KBS 2TV 5월 16일(목) 밤 8시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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