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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희태 칼럼니스트
  • 칼럼
  • 입력 2013.08.21 19:06

박지성의 성공사례에서 본 멘토링, '히딩크, 퍼거슨 그리고 코쿠까지'

[스타데일리뉴스=김희태 칼럼니스트] '아침부터 PSV로 복귀한 박지성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알리는 기사가 온갖 포털 뿐 아니라 SNS, 커뮤니티까지도 장악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박지성에게 거는 기대가 클 뿐 아니라, 박지성이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축구선수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박지성과 동시대에 산다는 것, 또는 수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것 외에는 공통점을 찾아보기 힘든 나이지만, 박지성의 경기에 숨죽이고, 손에 땀을 쥐는게 예전의 나였고, 지금의 나다.

오늘 기사를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지만, 같은 선수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얼마나 다르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가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2002년 히딩크, 2005~2012년 퍼거슨, 그리고 올해부터 새로 시작된 코쿠와의 만남은 박지성이 지금의 박지성이게끔 만든 중요한 만남이고 중요한 인연이었다. 분명 박지성은 QPR에서도 주장완장을 차기도 했고, 또는 팀 내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기도 했던 박지성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PSV에서의 플레이만큼 자신의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없었던 것은 어쩌면 박지성을 감싸고 있는 환경, 특히 그를 지휘하는 감독의 책임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중앙일보 공부의 신에서 학생들을 위해 멘토링을 하다가 수학인강 세븐에듀에서 멘토링을 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1년 반 이상이 되었고, 게시판을 통해서 또는 학교에 찾아오는 학생들을 직접 마주하면서 멘토링을 하며 참 많은 보람과 즐거움을 느꼈다. 하지만 오늘 기사를 보고 느낀 것은, '내가 과연 박지성의 멘토들처럼,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나 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들이 공통적으로 한번 쯤 고민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질문인 것 같다.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지도해주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진짜 강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일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 채 학교생활을 마무리하게 되고 사회에 나가서 더 치열한 삶을 바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나는 멘토링을 하면서 사명감을 갖고 학생 한 명 한 명을 대한다고 자부한다. 내가 경험한 일들이 많진 않지만, 아이들에게 내가 받았던 축복이 그대로 전달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나를 비롯한 많은 학습멘토 또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무대에서 제2의 박지성이 될 수 있게 기도하고, 응원해줘야 할 것이다. 나로 인해, 아이의 잠재력이 묻혀서는 안 될 뿐 아니라, 내가 손을 잡아주고 힘을 불어넣어주어 아이가 더 힘을 내고 숨겨진 역량까지 다 발휘하여 성공하길 바래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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